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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시진핑과 첫 통화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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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시진핑과 첫 통화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한다”
  • 손수영
  • 승인 2017.02.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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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양뉴스통신] 손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존중 의사를 밝혔다.

중국중앙방송(CCTV), 인민망 등 관영 매체들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한 내용 가운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 사실을 대서특필하면서 두 정상의 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관계의 정치적 기초이며 두 나라는 상호이익을 위해 충분히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서로를 자국에 초청하는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대단히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더 협의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자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도 협상 대상이라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힌 데다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이날 통화 전까지 3주 동안 강경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중국 측에선 대선 선거운동 당시부터 줄곧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유화제스처를 내놓음에 따라 이를 정상회담 성사로 이어가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오는 11월 제19차 공산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집권 2기를 안정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중국 입장에선 두 정상 간 회담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갈등 현안들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경우 양측간 정면충돌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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