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통시장 화재예방,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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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통시장 화재예방,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부터
  • 김종익
  • 승인 2017.02.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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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재 서산시의회 의장

[서산=동양뉴스통신] 김종익 기자 = ‘불은 잘 다루면 충실한 하인이고, 잘못 다루면 포악한 주인이다’ 불의 양면성을 강조한 서양 속담이다.

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으로 인간에게 문명을 선물했지만 늘 이로움만을 주지는 않는다.

불에 의해서 발생하는 화재는 산림과 같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많은 인간들의 삶을 위협한다.

지난 설을 앞두고 전남 여수시 수산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장 내 125개 점포 중 116개가 소실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상인들은 대목 장사는 고사하고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고,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시장은 활기를 잃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대구시 서문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800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영세상인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크다.

전통시장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다. 상인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것은 물론 시장을 애용하는 주민들의 불편 또한 크다.

지역 이미지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그 나라의 현재를 알려면 시장을 가보라’란 말이 있듯이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 국가 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고,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그대로 담겨 있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인 것이다.

전통시장은 노후화된 시설이 많고 점포들이 밀집돼 있어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국민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중 절반 가까이가 누전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의 계량기나 전선 등 전기설비가 노후화돼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전통시장 1200여 곳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를 보면 4곳 중 1곳이 화재에 취약하고, 전체의 43.3%가 소화기 관리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화재는 대부분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비롯되고, 소방당국이나 행정기관의 점검 못지 않게 상인들 스스로가 화재로부터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화재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화재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전기적 요인이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인 만큼 각 점포에서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더불어 정격전류를 초과하지 않도록 전기시설을 수시로 점검해 노후된 전기시설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영업이 끝나면 전기와 가스 등을 반드시 차단해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을 예방해야 하고 특히, 전열기와 난로 등의 사용이 많은 겨울철에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화재는 초기대응이 아주 중요하다. 전통시장은 밀집돼 있는 점포와 통로 사이에 쌓여 있는 상품들로 인해 1번 화재가 발생하면 연소 확대 속도가 굉장히 빠를 수 밖에 없다.

화재 초기에 소화기는 소방차 1대와 맞먹는 위력을 발휘한다. 점포마다  1대 이상의 소화기를 비치하고, 소화기 사용법을 항상 숙지하도록 해야 하고, 화재 시 소방차가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통로나 비상구 등에는 물품을 놔둬서도 안된다.

노후된 시설의 현대화도 필요하지만 나부터 안전수칙을 지키려는 자세가 우선이다. 상인들 스스로가 이러한 의식을 가질 때, 내 점포는 물론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안전도 지킬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화재보험의 사각지대로 분류돼 왔던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전통시장은 화재에 가장 취약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의 보험료 부담과 보험업계의 외면으로 화재보험 가입률이 극히 낮은 실정이다.

화재보험을 의무화하는 것은 영세상인들에게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는 만큼 정부가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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