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통신] 이영철 기자 =윤병세 외교장관은 18일 뮌헨에서 왕이(Wang Yi, 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및 기타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 4년간 양국이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내실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이루어 온 성과를 평가하면서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특히, 윤 장관은 “양국이 ‘한중 관계 발전이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세’라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수교 25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25년을 향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윤 장관은 “양국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다양한 도전 요인도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으나, 특정 사안이 양국 관계 발전의 대국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하고, 특히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되는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협력은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중국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규제 움직임이 경제‧문화‧인적교류를 넘어 순수 예술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는 한편, 이러한 상황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4왕 부장은 기존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차 언급했으며,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윤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우리에게 실제적이고 임박한 위협이 됐음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킴으로써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제의 근원인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해결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윤 장관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의 셈법을 바꾸기 위해 관련 안보리 결의 이행 등을 통한 대북 압박에 있어 중국측의 적극적인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중국측 반대 입장을 확인하면서 안보리 결의 이행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최근 발표된 북한산 석탄 수입금지 관련 중국 상무부 고시를 평가한바, 왕 부장은 동 상무부 고시는 중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 의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