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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사상최고치인데 韓 외환보유고 금 비중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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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사상최고치인데 韓 외환보유고 금 비중 0.2%
  • 조태근
  • 승인 2011.07.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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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사상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금 보유량이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세계금위원회(WGC)가 최근 각국 정부에 통보한 7월 현재 금 보유량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금 보유량은 14.4톤이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1979년 마지막으로 금을 매입한 뒤, 30여년 동안 한 번도 금을 사지 않다가 2009년 1분기 14.3톤에서 2분기에 14.4톤으로 소폭 증가한 이후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 보유량을 달러화로 환산하면 약 6억 6790만달러로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0.2%에 불과했다.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044억8천만 달러였다. 이는 조사 대상 113개국(국제기구 포함)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헝가리(0.3%), 우루과이(0.2%)와 비슷했다.

7월 현재 각국의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금이 비중은 포르투갈이 84.8%로 가장 높았고, 그리스(79.5%), 미국(74.7%), 독일(71.7%) 등의 순으로 높았다. 금 보유량은 미국이 8133.5톤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3401톤), 국제통화기금(2814톤), 이탈리아(2451.8톤), 프랑스(2435.4톤), 중국(1054.1톤), 스위스(1040.1톤), 러시아(830.5톤) 등의 순이었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한은 기관운영감사 결과에서 "한은의 외화자산 운용이 달러·유로·엔에 집중돼 있다"며 "금과 위안화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올해 초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일부 금통위원들은 "금 매입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 금값은 지난 18일 온스당 160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 둔화로 금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중의소리=조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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