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7:41 (화)
文 대통령, “우리 앞의 과제는 다시 민주주의”
상태바
文 대통령, “우리 앞의 과제는 다시 민주주의”
  • 안상태
  • 승인 2017.06.10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동양뉴스통신] 안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앞의 과제는 다시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30년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거리에서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던 문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정부는 6월항쟁의 정신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가 경탄하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우리 국민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며 “촛불은 한 세대에 걸쳐 성장한 6월 항쟁이 당당하게 피운 꽃이었다. 촛불은 미완의 6월 항쟁을 완성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더 넓고, 더 깊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후퇴하는 일은 이제 없다. 권력기관이 국민의 의사와 의지를 감시하고 왜곡하고 억압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새로운 도전은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다.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해가는 것이 민주주의”라면서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양보와 타협, 연대와 배려, 포용하는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시민사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대타협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해내야할 과제”라면서 “진정한 노사정 대타협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의 참여를 당부드린다. 정치권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민주주의는 물처럼 흐를 때 가장 강력하다”며 “민주주의가 정치, 사회, 경제의 제도로서 정착하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에서 민주주의로 훈련될 때, 민주주의는 그 어떤 폭풍 앞에서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가 정부와 한 자리에서 ‘6.10 민주항쟁’을 기념한 것도 10년 만이다. 3기 민주정부 출범에 따른 변화다.

문 대통령이 이동할 때 연주된 ‘그날이 오면’은 1987년 1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가 즐겨부른 노래다. 묵념 배경음악으로 쓰인 ‘벗이여 해방이 온다’는 1986년 4월 신림동 사거리에서 분신한 김세진.이재호 열사 추모곡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 스님과 여야 정당 대표, 시민 5000여 명이 손을 잡고 ‘광야에서’를 제창하며, 50여분에 걸친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