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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사경, 콩국·식혜 등 비위생제조 2개소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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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사경, 콩국·식혜 등 비위생제조 2개소 적발
  • 김혁원
  • 승인 2017.08.19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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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간, 제조일 등 표시사항 미부착
제조시설 내 벽면에 발생한 곰팡이 (A업소) (사진=서울특사경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 김혁원 기자=서울 특사경은 여름철 시민들이 즐겨 먹는 콩국과 식혜를 비위생적으로 제조한 후 유통기간, 제조일 등 표시사항을 부착하지 않고 아파트 알뜰시장 판매상에게 조직적·전문적으로 판매한 제조업체 2개소를 적발했다.

19일 특사경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새벽 3~8시까지 고온다습한 기온에 상하기 쉬운 콩국, 식혜 등을 재래시장 도로변에서 냉장시설도 갖추지 않고 대량 유통·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포착해 긴급단속에 나섰다.

적발된 업체들은 식품위생법에 따른 표시사항을 부착할 경우 공장에서 만든 제품임을 인식한 소비자가 구매를 꺼려할 수 있어 표시없이 판매했다.

또한, 수입산(중국산, 미국산) 콩으로 콩국을 만든 뒤, 약 40여 명의 아파트 알뜰시장 판매업자에게 무표시 상태로 판매했으며 일부 알뜰시장 판매업자는 마치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소량만 만든 제품인 것처럼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제조시설의 비위생적인 관리와 유통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으로 인해 일반세균이 콩국은 2300 만~1억6000만/㎖이 검출됐다.

또한, 식혜는 기준치 보다 140배에서 1900배까지 초과했고, 이러한 방식으로 장기간 판매돼 왔으나 당국의 감시가 허술한 새벽시간에만 유통해 그 동안 적발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사경은 적발된 2개 업체 영업주를 형사 입건하고, 이와 별도로 알뜰시장에 무표시 제품을 유통·판매한 약 40여 명의 중간 유통업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

강필영 시 민사경찰단장은 “콩국과 식혜는 고온다습한 계절적 특성상 쉽게 상하므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알뜰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무표시 제품은 제조일자, 유통기한, 원산지 등을 전혀 알 수 없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니 제품 구입 시 꼼꼼히 표시기준을 살펴보고, 표시가 없는 제품은 구매하지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부정불량 식품판매사범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원천을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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