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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역 출구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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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역 출구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
  • 김혁원
  • 승인 2017.11.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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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출구 에스컬레이터 일부 내려가는 방향으로 변경
하행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출구의 경우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필요한 이용자를 위해상행 에스컬레이터 설치 출구 안내 유도(사진=서울시청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 김혁원 기자=서울시는 일상생활에서 시민이 감수하는 작은 불편이라도 발견하고 개선하고자 다양한 이용자에 대한 고려를 핵심가치로, ‘유니버설 디자인’을 지하철역 출구 에스컬레이터에 도입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은 연령, 성별, 신체조건, 감각·인지·언어능력 등에 관계없이 어린이, 노인, 장애인, 외국인 등 시민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말한다.

시는 상·하행 에스컬레이터를 골라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지하철역 출구의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일부를 내려가는 방향으로 바꾸는 방안을 시범 추진한다.

2개의 출구가 같은 보도선상에 있거나 횡단보도로 연결돼 있고, 2개 출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모두 상행인 경우, 이중 하나를 내려가는 방향으로 변경한다.

우선 비교적 상·하행 선택이 가능한 지하철역 4개소(6호선 증산역, 6호선 망원역, 5호선 우장산역, 7호선 수락산역)에서 시범운영 후 이용 상황과 시민의견을 모니터링해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6호선 증산역의 경우 1·4번 출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모두 상행으로 운행 중인데 이중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하행으로 변경한다.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출구에는 하행 에스컬레이터 이용자를 위한 안내표지판이, 하행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출구에는 상행 에스컬레이터 이용자를 위한 안내표지판이 각각 설치된다.

이에 앞서 일방향 에스컬레이터의 운영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용현황을 시간대별·설치유형별로 분석하고, 운동역학 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의 의견도 수렴했다.

운동역학 전문가들은 계단 오르기는 힘들기는 하지만 운동효과가 있는 반면, 계단 내려가기는 운동효과에 비해 무릎 등 신체에 가해지는 압력이 크고 낙상의 위험도 더 크다.

은선덕 국립재활원 보건연구관은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계단을 내려갈 때 연골마모가 발생할 수 있고, 반복적으로 무릎에 압력마찰이 가해질 경우 무릎인대가 약화되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키가 작은 성장기 어린이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은 경우에는 계단 높이가 상대적으로 더 높아져서 무릎을 굽히는 각도가 커지고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다양한 이용자를 모두 고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적용·확산을 위해 지난 3월 ‘유니버설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을 개발 완료하고, 보행로, 공원과 보건소, 복지시설 같은 공공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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