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7:47 (수)
서울역사박물관, 전차 381호 내·외부 복원 완료
상태바
서울역사박물관, 전차 381호 내·외부 복원 완료
  • 김혁원
  • 승인 2018.01.19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세기 중반 서울의 교통사 연구 사료
복원된 운전석 차단봉(사진=서울시청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 김혁원 기자=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1968년 마지막으로 운행됐던 ‘전차 381호’에 대한 보존처리 작업을 통해 당시 형태 그대로 내·외부를 복원 완료했다.

19일 박물관에 따르면, ‘전차 381호’(길이 13.7m, 너비 2.4m, 높이 3.2m, 무게 18t)는 1968년 당시 운행됐던 총 176대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2대 중 하나이다.

2010년 8월 24일 근대문화유산 중 보존 및 활용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청등록문화재 제467호로 지정됐으며 제작사, 모델, 탑승인원 등 각종 제원(諸元)이 명확하고 운행시기가 확인돼 20세기 중반 서울의 교통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이다.

또한, ‘전차 381호’는 1973년부터 어린이대공원(능동)에 전시됐으며 2007년 역사박물관으로 이전시키고, 2009년 1차례 보존처리를 했지만 당시에는 자료 부족으로 실내 철물과 내장재 등 일부분이 복원되지 못했다.

역사박물관은 ‘2017년 보존처리 사업’을 통해 도면과 당시 사진자료를 분석해 1966년~1968년 사이 개조됐다는 사실과 실내 합판종류, 출입문 걸쇠·운전석 차단봉 등 철물 제작에 사용된 접합방식 등을 발굴했다.

보존처리 전에는 차체 외부 도장(塗裝)이 손상돼 들떠있거나 부분적으로 결손된 상태였으며, 실내 철물들은 기능을 상실하거나 자료 부족으로 복원하지 못한 상태였다.

아울러, 보존처리 전 손상돼 있던 차체외부 도장은 성분 및 색상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재도색해 복원하고, 미복원됐던 철물은 1960년대 사진자료와 도면을 근거로 형태를 복원한 후 부착했다.

가장 큰 특징은 출입문을 총 6개(양쪽 3개씩)에서 4개(양쪽 2개씩)로 줄이고 승차 가능 인원을 늘리기 위해 내부 벽면을 따라 길게 부착됐던 좌석 4개를 2개로 줄인 점과 정중앙에 있던 출입문을 한쪽으로 치우친 형태로 부착한 점이다.

한편, 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을 위해 목재, 금속, 도자기, 석재, 지류, 서화 등 연간 약 250여 점의 다양한 문화재를 보존처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