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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사천왕사 녹유신장상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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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사천왕사 녹유신장상 전시
  • 박춘화
  • 승인 2018.03.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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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을 진행한 지 100년 만에 3종류의 벽전 복원

[경북=동양뉴스통신]박춘화 기자=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8월 5일까지 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에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공동으로 사천왕사 녹유신장상 3가지 유형을 전시한다.

15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각각 다른 기관에 떨어져 보관되던 7점의 파편을 처음으로 제 짝을 찾아 복원해 최초 공개하는 자리이자 박물관과 문화재연구소에서 전년 7월 27일에 체결한 학술교류 협약의 성과이기도 하다.

큰 눈과 콧수염, 날개가 달린 투구와 화려한 갑옷, 샌들 또는 맨발로 칼 혹은 화살을 든 무장 3명이 험악한 표정의 생령(生靈)을 깔고 앉아 우리를 주시한다.

최초 발견 당시, 3종류의 벽전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부서져 파편만이 옛 경주 사천왕사 자리에 묻혀 있었다.

사천왕사는 679년에 문무왕이 경주 낭산 신유림에 건립한 호국사찰로, 낭산 신유림은 신라를 공격하는 당의 해군을 막기 위해 승려 명랑이 밀교 의식을 설행한 곳이기에 사천왕사는 신라의 중요 사찰이었다.

사찰은 고려 초까지 융성하지만 고려 말부터 쇠락해 조선시대에 폐사됐다. 사천왕사에 대한 근대적인 재인식은 1915년 아유카이 후사노신이 서탑지에서 녹유신장벽전 파편 일부를 수습하면서 시작했다.

조선총독부는 1918년에 사천왕사 발굴을 개시했고 1922년부터 '고적발굴조사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발굴을 진행했으며 조선총독부의 필요에 따라 이루어진 발굴로 사찰과 녹유신장상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광복 이후 발굴 자료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벽전 파편을 조립한 결과 최소 2종류의 신장(왼손에 칼을 든 신장과 활과 화살을 든 신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뒤 문화재연구소는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발굴하고 200여 점의 파편을 3D스캔해 이를 참고로 3종류의 신장을 복원하고 이들이 사천왕사지 동·서 목탑 기단 벽면을 장식했다.

한편, 관람객 대상 전시설명회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오후 2시 30분까지 신라미술관 1층 불교미술 제1실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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