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무상급식 주민투표, 집토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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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무상급식 주민투표, 집토끼에 달렸다
  • 윤종희
  • 승인 2011.07.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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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
지난 27일 한나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한나라당과 오세훈 시장이 다시 물릴 수 없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셈으로, 주민투표 승리를 위해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4일 쯤 실시될 예정인 주민투표는 투표율에 따라 여·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일단 유효 투표율 33.4%만 넘기면 한나라당과 오 시장의 승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들이 야당의 '전면 무상급식'보다는 여당의 '점진적 무상급식'을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투표율이 높을 경우 자신들의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투표율을 낮춰 이번 주민투표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이종구 의원은 2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이 지난 분당 선거에서는 유권자가 왕이다, 투표야말로 민주주의의 꽃이다, 라고 주장을 하면서 투표하라고 난리를 쳤으면서 지금 와서는 기권도 권리다, 이런 황당한 얘기를 하면서 투표를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공격했다.

이 의원은 "투표 참여를 거부하는 것은 남미의 게릴라라든지, 아프리카의 반국가단체의 선동"이라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 만큼 민주당이 정정당당히 투표에 참여해서 국민들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무상 시리즈는 결국 사회주의로 가는 길"이라며 "저희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지하는 정당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못박았다.

이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선 "저희는 투표율 33.3%를 넘기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 "직접적으로 아이들 무상급식에 관련된 그런 계층만 투표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없는 분들, 시집 장가 안 간 분들도 나라의 미래를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쳤다.

이처럼 투표율을 놓고 정치권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결국은 이번 주민투표가 한나라당 '집토끼'인 범보수층의 결집에 달렸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나라당 집토끼들이 결집, 투표장에 나온다면 한나라당과 오 시장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이 이들 집토끼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 등 야권도 자신들의 집토끼들을 얼마나 결집시킬 수 있을 지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시사오늘=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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