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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유출 선박 잡는 전문가 한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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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유출 선박 잡는 전문가 한자리에 모인다
  • 양희정
  • 승인 2018.11.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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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통신] 양희정 기자 =해양경찰청(청장 조현배)은 오는 13일 충남 천안 해양경찰연구센터에서 국제적인 유지문(油指紋, Oil Fingerprint) 감식 연구동향을 공유하고 해양경찰의 감식·분석 수준을 검증하고자 ‘기름 감식 ‧ 분석 워크숍’을 개최한다.

석유제품의 경우 같은 유종이라도 그 원료가 되는 원유의 특성, 생산 공정 등에서의 차이를 유지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기름을 유출한 선박 등 오염원 적발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12일 해경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에서는 내‧외부 유지문 관련 업무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해 유럽 등 선진국의 유지문 감식․분석 최신기법을 공유하고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또 올해 선저폐수(배의 밑바닥에 고이는 유성혼합물) 등 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하고 도주한 선박을 유지문을 활용해 적발한 사례 4건에 대해서도 발표한다.

이어 ‘허베이 스피리트호 오염사고 사례의 해양환경 장기 모니터링 결과’라는 주제로 국립공원연구원 정병관 박사가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2005년부터 17개 이상 국가가 모인 ‘유지문 감식 국제 전문가 회의(OSINet)’를 통해 국제 유지문 감식분석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분석기법을 공동 개발·공유에 나서고 있다.

해경청은 2016년부터 이 회의에 참가해 국내 유지문 감식 기술의 국제적 품질 인증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감식·분석 수준을 높여 나가고 있다.

2020년까지 기름 감식 자동화 프로그램과 현장용 분석장비도 개발할 계획이다.

해경청 관계자는 “아직도 선박에서 선저폐수 등 기름을 바다에 무단 배출하는 사례가 많이 있다”며“기름에 대한 분석 정확도를 높여서 무단 배출하는 선박을 100% 적발할 수 있도록 감식·분석 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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