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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거제포로수용소 경찰수사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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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거제포로수용소 경찰수사 나서야”
  • 정용국 기자
  • 승인 2013.12.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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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동양뉴스통신] 정용국 기자 =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랴?”라는 속담이 있다.
 
즉 이말의 본질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겨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거제시 해양관광개발공사 직원들이 시민들의 귀중한 재산인 포로수용소 입장료를 갖은 방법을 동원, 횡령한 사건을 시장이 보고받은데 이어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는 거제시를 보게 되면 오히려 이같은 사건이 발생토록 방조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일까? 
 
사전 거제시장은 적절한 인사를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 우선적 책무였을 것이다.
 
하지만 거제시는 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없지 않아 있다. 
 
“고인물이 썩는다”는 진실을 몰랐을까? 알면서도 무시했던 것일까?
 
시민들의 귀중한 재산을 출자·위탁관리할 지방의 공기업을 설립·운영하려면 사명감과 책임감,연륜과 경영노하우등 풍부한 경험,지식을 가진 자를 발탁했어야 옳았다.
 
그저 주변사람의 자리 하나 만들어 주는 식이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부적격자를 우선 채용한 꼴이다. 
 
경영에 전적인 책임이 있는 이사장직을 수행하던 자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구속된 채 이사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에서 시민들의 귀중한 재산을 실은 배가 험난한 파도 앞에 표류하고 있는 까닭을 거제시는 무어라 말할 것인가?
 
흔히 조직의 승패는 인사를 통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데 있다는 것은 기본상식이 아니던가?
 
거제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출범할 당시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된 포로수용소 유적관 매표관리를 정규직사원으로 활용했다.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무기직 계약 여사원을 대거 채용한 것이다. 장기간에 걸쳐 인사이동 없이 방치해 오다가 이같은 사건이 벌어지게 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한마디로 인사에 있어 '순환보직의 원칙'을 무시한 결과인 것이다. 
 
“고인물이 썩는다”는 진실을 몰랐을까? 알면서도 무시했던 것일까?
 
제도적인 장치마련에도 소홀함을 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사전 횡령사건과 유사한 사례를 통해 수년전 거제시의회 의장의 충고가 있지 않았던가?
 
알게 모르게 거제시해양관광개발공사 전직 직원들과 노동조합측은 횡령금액을 수천만원 이상으로 추정,인지하고 있다는점, 시민들간에도 수천만원에 달하는 입장료수익이 횡령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는 점을 거제시는 분명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듯이 거제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대외적 체면을 고려해 쉬쉬하거나 자체조사의 한계성에 의존해 밝혀 낸 500만원이 채 않되는 금액에만 의존해 횡령금액을 축소하는등 사건을 자체 봉합하려 할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을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하는 것이 우선 순서이자 사후신뢰를 얻게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행정과 시장은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먹고 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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