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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3·1운동과 천도교 중앙대교당'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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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3·1운동과 천도교 중앙대교당' 개막
  • 김혁원
  • 승인 2019.03.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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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교당 건립과정, 신문기사, 설계도면 등 소개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 김혁원 기자=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오는 26일~다음 달 21일까지 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3·1운동과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무료 개막한다.

25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조선민중들의 민의를 대변하던 공간이었던 천도교 중앙대교당의 건립 과정을 살펴보고, 당시의 신문기사와 사진, 설계도면과 모형을 소개한다.

천도교단은 교당의 신축자금 마련을 위해 매월 거둬들이는 성미(誠米)외에도 각 호당 10원 이상의 성금을 모금했는데 이를 독립자금으로 의심한 일제는 모금을 금지하고 이미 모인 성금의 반환을 요구했다.

실제로 이 자금은 교당의 건립에도 사용됐지만 3·1운동 및 독립운동 자금으로도 사용됐다.

결국 1918년 12월 교일 기념일에 맞춰 개기식(기공식)을 열고 공사를 시작해 1920년 4월에 낙성할 계획이었으나 대교당의 설계만 마친 상태에서 3·1운동으로 공사는 중단됐고 1920년 2월에 재개해 1921년 4월경 거의 완공됐다.

또한, 천도교 청년회를 중심으로 어린이와 여성, 농민단체의 집회 및 조선물산장려회 등의 각종 사회단체의 집회와 행사가 열렸고, 중앙총부 본관에 있었던 개벽사는 민중계몽을 위한 출판문화운동이 활발했다.

더불어, 개벽사 발간의 ‘개벽’잡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잡지로 1920년대 문화·사상계를 대표했으나 일제의 정책에 항거해 강제폐간됐다.

천도교에서는 3·1운동에 이어 6·10만세운동의 기획에 적극 가담했으나 사전에 발각돼 교단 간부들은 구속당하고 중앙대교당과 중앙총부 본관은 일제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개벽사(開闢社)는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과 발전을 견인했는데 이번 전시에 대표적 한국 근대문학 작품이 실려 있는 ‘개벽’ 해당 호수도 소개했다.

천도교는 일찍이 근대적 인쇄시설을 갖추어 대중적으로 유통시키고 있는 자신들의 매체에 문학을 적극 수용했고, 1906년 ‘만세보’에서 발표된 이인직의 ‘혈의 누’는 근대 한국 최초의 신소설로 평가됐다.

특히, ‘개벽’에는 현진건의 ‘빈처’ ‘운수 좋은 날’ 김소월의 ‘진달래꽃’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의 소설이 발표됐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자세한 정보는 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 02-724-027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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