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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치매노인 치유 100세 정원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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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치매노인 치유 100세 정원 개소
  • 김혁원
  • 승인 2019.06.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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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내 휴게공간 이용(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동양뉴스] 김혁원 기자=서울시는 25일 오전 10시 노인들이 정원을 이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도슨트 프로그램, 복지관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전시하는 등 ‘100세 정원’을 개소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개소식엔 시, 금천구, 청담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 자문위원(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진영교수, 한국복지환경디자인연구소 전미자소장), 인지건강 갤러리 작가(허윤희 작가, 디스위켄드룸 김나형 대표, 이요안나 작가)와 금천구 주민모임 ‘플로라’팀 등이 참석했다.

100세 정원은 ‘치유환경’ 개념을 도입한 국내 첫 사례로, 치매고위험군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금천구 시흥동(13%)의 청담종합사회복지관 내 약 885㎡ 규모로 조성했다.

시는 ‘100세 정원’ 총 240m를 하루 5바퀴(1.2㎞) 산책하면 건강수명이 15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원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노인들의 인지능력은 향상되고, 균형 잡힌 운동으로 낙상 등의 안전사고 예방, 불안·우울 등 부정적인 정서를 환기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원 산책로엔 24절기를 대표하는 꽃·나무 100여 종이 식재돼 ‘털수염풀(춘분)’은 마치 강아지 털을 만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가우라(춘분)’는 나비가 춤을 추는 것 같은 모양으로 시각을 자극한다.

또한 산책로 곳곳엔 뇌·시력·상체·하체·균형을 주제로 한 인지건강 맞춤형 운동기구 5종이 설치됐다.

원예치료 교실은 금천구 주민모임인 ‘플로라’ 팀이 주축이 돼 ‘100세 정원’의 식재 관리와 콘텐츠를 활용한 원예 마음치료 프로그램이 열린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금천구도시농업 네트워크와 금천구치매안심센터, ‘플로라’팀과 함께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감성충전 갤러리엔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 100점으로 구성된 갤러리와 담벼락을 화려한 색채의 꽃송이로 수놓은 이요안나 작가의 ‘꽃보라 갤러리’가 조성됐다.

한편, 시는 2014년도부터 인지건강디자인 정책과 사업을 수립해 현재까지 양천구 신월1동(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과 영등포구 신길4동(임대아파트 단지), 노원구 공릉동(임대아파트 단지), 송파구 마천동(저층주거 밀집지역), 금천구 시흥동(저층주거 밀집지역)에 유형별 인지건강디자인을 적용했다.

시는 노인이 학습 및 적응 능력이 남아 있을 때 외부활동과 오감자극 기회를 확대하고 혼란을 감소시키는 등 일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인지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인지건강디자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성만 시 문화본부장 직무대행은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노인이 20년마다 2배씩 급증하는 가운데 치매에 따른 사회문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우리 가족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 가까운 곳에서 체감하고 활용하는 인지건강디자인을 개발·적용해 고령화를 대비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정책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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