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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불광역 休서울이동노동자 녹번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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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불광역 休서울이동노동자 녹번쉼터 개소
  • 김혁원
  • 승인 2019.07.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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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공간(사진=서울시 제공)
쉼터공간(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동양뉴스] 김혁원 기자=서울시는 오는 16일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에 181㎡ 규모로, 휴(休)서울이동노동자 녹번쉼터’를 운영한다.

지역 내 셔틀버스 운행의 대다수는 학원통학차량으로, 셔틀버스기사들은 지속적으로 그 수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고용으로 분류되어 근로기준법상 보호에서도 소외되는 등 노동복지가 취약한 상태였다.

이곳은 초·중·고교 밀집지역으로 학원가가 형성돼 있으며 근처 김포, 일산, 파주 등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을 셔틀버스가 책임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셔틀버스 기사의 대기가 많은 곳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쉼터에서는 평균연령 60.8세, 하루 평균근무시간 12.15시간(대기시간포함)인 ‘셔틀버스기사’들이 휴식을 취하고 건강·복지·법률 전문상담 등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여성 셔틀버스기사의 수요를 반영, 쉼터 내 별도공간으로 여성전용휴게실도 갖추었다.

이 밖에도 이동노동자를 위한 교육·회의실을 비롯해 커뮤니티 공간, 상담실 등이 조성돼 있으며, 휴대폰 충전기(약 30~40개), 컴퓨터(2대), 안마의자(2개), 혈압측정기(1개) 등을 설치했다.

또한, 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기사 등이 주로 이용하는 1·2·3호 쉼터와 마찬가지로 시 유관기관과 협력해 건강·금융·법률·주거·취업상담(월 1회)과 자존감회복, 스트레스 관리 등 힐링프로그램(반기 1회)을 실시한다.

한편, 시는 2016년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휴(休)이동노동자 서초쉼터를 시작으로, 북창쉼터(퀵서비스기사), 합정쉼터(대리운전기사), 상암미디어쉼터(미디어노동자)를 각각 개소했다.

지난 해 이 4곳의 쉼터를 방문한 이동노동자는 4만1000여 명이며, 금융·건강·법률상담 같은 복지프로그램 이용자도 104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시가 조성·운영 중인 쉼터가 이동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모범사례로 알려지면서 경남도청, 충남도청, 경기도청, 광주시청 등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늘고 있다.

김혁 노동정책담당관은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문을 연 녹번쉼터가 이 일대 셔틀버스 기사들이 시원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쉼터를 단순히 쉬어가는 공간을 넘어 법적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셔틀버스 기사들에게 건강검진이나 상담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원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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