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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삼계탕, 나트륨 1497㎎ 함유...기준치의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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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삼계탕, 나트륨 1497㎎ 함유...기준치의 75%
  • 정수명
  • 승인 2019.07.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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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삼계탕 영양성분 시험 결과(그래프=한국소비자원 제공)
즉석삼계탕 영양성분 시험 결과(그래프=한국소비자원 제공)

[동양뉴스] 정수명 기자 =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즉석삼계탕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했다.

25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험 결과, 즉석삼계탕은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제조 시 나트륨 저감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요구됐으며 미생물, 동물용 항균제 등 유해성분은 전 제품에서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팩의 평균 영양성분은 열량 734k㎈, 탄수화물 33g, 단백질 77g, 지방 33g, 나트륨 1497㎎으로 단백질을 풍부(1일 기준치 55g보다 많은 139%)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지방은 1일 기준치(54g) 절반 이상인 61%, 열량은 37%, 탄수화물은 10%를 섭취할 수 있다.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영양성분인 나트륨 평균 함량은 1일 기준치의 7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저감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안심삼계탕(㈜농협목우촌) 한 팩을 섭취할 경우 1일 기준치 2000㎎의 97%에 달하는 1938㎎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즉석삼계탕은 영양표시 대상 식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체 14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했는데, 이 중 6개 제품은 실제 함량과 표시된 함량에 차이가 있어 기준에 부적합했다.

안전성 시험 결과 전 제품에서 보존료, 미생물(세균발육, 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고, 동물용 항균제(5종), 용기 용출(2종) 시험 결과는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고려삼계탕(㈜아워홈) 제품에서 이물(폴리에틸렌 조각)이 검출됐다.

한편 한 팩의 가식부(닭고기 및 부재료) 함량은 771~989g으로 삼계탕(풀무원식품㈜)이 989g으로 가장 많았고, 닭터의자연삼계탕(㈜마니커)이 771g으로 가장 적었다.

닭고기 함량은 290~432g으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고, 부재료 중 쌀과 수삼은 조사대상 전 제품(14개)에 들어있었으며, 대추(12개 제품)·마늘(9개 제품)·밤(5개 제품)·은행(2개 제품)의 혼입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대추를 섭취하는 경우 대추씨가 치아 등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데, 2개 제품(씨제이제일제당㈜, 롯데쇼핑㈜)에는 대추씨가 제거된 대추만 들어있는 반면, 10개 제품에는 대추씨가 함유돼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나머지 2개 제품(㈜아워홈, 주식회사오뚜기)에는 대추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통해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개선 및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자율 시정을 해당 업체에 권고했고, 식약처에는 즉석삼계탕의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를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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