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인천시가 관내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식물)과 시지정문화재인 기념물(식물)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일제점검은 ‘천연기념물(식물)과 시 기념물(식물)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총 4회에 걸쳐 전문가(나무병원) 및 군·구의 협조 하에 실시했다.
이번 점검대상은 ▲천연기념물 제66호 옹진 대청도 동백나무 자생북한지, 제78호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 제79호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제304호 강화 볼음도 은행나무, 제315호 인천 신현동 회화나무, 제502호 강화 참성단 소사나무 ▲시 기념물 제11호 계산동 은행나무, 제12호 장수동 은행나무, 제17호 보문사 향나무 등 8개소이다.
점검결과 전반적인 생육상태가 양호하여 긴급한 처방이 필요한 대상은 없었으나, 일부 수목에서 병·해충이 발견되어 즉시 조치했으며, 기존 외과치료부위 균열 등은 내년 예산을 반영하여 계속해서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내년부터 시 소재 천연기념물(식물)과 시 기념물(식물)에 대한 상시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매년 국가에서 예산지원이 되어 관리되고 있는 천연기념물(식물)과 달리 시 기념물(식물)은 수령이 모두 500년 이상 오래되어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했음에도 그동안 장수동 은행나무만 상시 관리되고 나머지 기념물은 소외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시 기념물(식물) 4개소 모두에 대해 매년 상시관리 예산을 수립하여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관내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는 ㈔인천문화재보존사업단의 협조를 받아 수시 육안점검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백민숙 시 문화재과장은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인 기념물이 잘 보존되어 학자분들에게는 귀중한 연구자료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마음의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