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6:56 (금)
공주시의회, 감사기구 없어 혈세낭비 심각
상태바
공주시의회, 감사기구 없어 혈세낭비 심각
  • 이영석
  • 승인 2019.09.19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무용 차량 운행 관리 엉망...2시간에 200㎞운행

[공주=동양뉴스] 이영석 기자=충남 공주시의회가 직원 업무용차량(3000㏄급)을 운행하면서 차량운행일지를 엉터리로 기제 한 사실이 드러나 시의원이나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고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공주시의회의 차량운행일지를 보면 공주시의회에서 석장리동까지 넉넉잡아도 약 10㎞인 거리를 300㎞, 신관동 201㎞, 금학동 150㎞, 유구·정안 330㎞, 대전시 중구 767㎞, 천안시 327㎞ 등 상식적으로 납득 할 수 없는 거리가 운행된 운행일지가 작성돼있다.

이는 시의회가 공주시로부터 행정사무감사를 받지 않아 공주시의회의 예산집행을 감시할 수 없는 맹점을 이용해 차량 등 혈세를 마음대로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이러한 사항이 공주시의회 사무전결 규정에 의하면 시의회의 차량유지 및 관리의 경우 의회사무국장의 결재를 받도록 되어 있으나 팀장의 전결처리로 차량이 운행 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시 감사담당관은 “시의회는 별개의 기관으로 공주시에서 어떻게 할 권한이 없고, 충남도와 감사원 감사만이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며, “그나마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자체감사를 권유해 공주시도 자체감사규칙을 개정해 다음달 1일부터 의회를 감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시민 A(54·웅진동)씨는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이 3000㏄급 고급 휘발유 승용차를 사용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데 사무 감사를 받지 않는다고 해 의식 없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며 분개했다.

또 다른 시민 B(42·월송동)씨는 “운행일지를 제대로 작성 못한 것에 대해 말 못 할 사연은 무엇이냐. 문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면 공문서위조”라며, “차량 뿐이겠나. 이참에 전수 조사하여 세금 낭비한 사항을 모조리 찾아내 환수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공주시의회사무국 관계자는 “그동안 차량관리가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의회사무국 차량은 개인용도로 사용해도 알 수가 없는 실정으로 감사를 받지 않아 이러한 문제점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