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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경찰이 된 독립운동가 전창신 전 인천여자경찰서장 기념물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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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경찰이 된 독립운동가 전창신 전 인천여자경찰서장 기념물 제막식
  • 우연주
  • 승인 2019.09.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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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인천=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인천경찰청은 옛 인천여자경찰서 자리에 독립운동가 출신 전(前) 인천여자경찰서장이었던 전창신 경감의 기념물을 설치하고 제막행사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민갑룡 경찰청장과 전창신 경감의 후손들과 3·1여성동지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도 참석하여 의미를 더하였다.

여자경찰서는 광복 후 혼란했던 1947년,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4개소에 세워졌으며, 1957년까지 10년간 존속되었다.

특히 제2대 인천여자경찰서장인 전창신 경감(1901~1985년)은 1919년 함흥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8개월간 투옥되었고, 일제의 모진 신문에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은 열혈 독립운동가였다.

광복 후 진정한 국민의 공복이 되겠다는 염원으로 경찰에 투신한 전 경감은 '일제 경찰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전국 경찰관서를 순회 강연하였으며, 6·25전쟁 직후인 1950년 11월 서장으로 부임하였다. 부임 후 전쟁고아들과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을 돌보기 위한 '경찰애육원'을 설치하는 등 남다른 열정으로 헌신하였다.

퇴임 이후에는 3·1여성동지회 8대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1992년 정부는 전 경감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대통령 표창을 추서하였다.

민 청장은 “전창신 선배님께서 걸어온 민주·인권·봉사의 경찰정신을 후배들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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