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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ET-REBOA 교육팀, 대만에 의료기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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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ET-REBOA 교육팀, 대만에 의료기술 전수
  • 최남일
  • 승인 2019.10.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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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병원 제공.
단국대학교병원 제공.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국내 외상전문 의료진이 최근 대만 의사들에게 의료기술을 전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단국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장성욱 교수(흉부외과)를 중심으로 단국대병원(김형일·장예림 교수), 가천대길병원(유병철 교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정필영 교수) 의료진으로 구성된 ET-REBOA 교육팀은 지난달 말 대만을 방문해 REBOA에 대한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이번 방문은 첸리첸(Li-chien, Chien) 대만외상학회 회장(Taipei city hospital, 타이베이 시티 병원)과 선인당(Ien-Dang, Sun) 교수(Far Eastern memorial hospital, 파 이스턴 메모리얼 병원)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파 이스턴 메모리얼 병원 응급의학과 선인당(Ien-Dang, Sun) 교수는 “해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값진 REBOA 교육코스를 대만에서 접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가능한 많은 대만의사들이 이 교육 코스를 접해 대만에서도 외상 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이 조금이라도 감소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대만의사들을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시술법이 생중계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대동맥내 풍선폐쇄 소생술’로 불리는 REBOA(Resuscitative Endovascular Balloon Occlusion of the Aorta) 치료법은 실제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시행되면서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의료진의 시술경험이 거의 없고 학회에서 보고 듣는 강연만으로는 적용하고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 REBOA 치료가 필요한 중증외상환자에게 적용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REBOA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장성욱 교수팀은 외상술기교육연구학회 산하에 연구회를 만들고, 외상환자에게 적용되는 REBOA의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는 과정(ET-REBOA, Endovascular Training for REBOA)을 개설했다.

이 교육과정은 지난해 5월 단국대병원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의 국내 및 국제코스를 개설해 국내·외 의료진들이 참석하며 좋은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연구성과와 치료결과를 바탕으로 ET-REBOA 술기교육 실습 책(책임저자 장성욱)도 발간됐다.

한편 복부 또는 골반의 중증외상에 의한 대량출혈은 외상 후 수 시간 이내 발생하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출혈 부위를 조기 지혈하는 손상통제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중증외상환자에게 하행대동맥을 의료용 풍선으로 막음으로써 하부몸통 손상환자 즉, 골반 또는 복강 내 대량출혈이 동반돼 있는 환자의 출혈을 감소시키고 관상동맥과 대뇌의 혈액량을 일시적으로 늘려 순환 혈액을 재분배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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