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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막대풍선·어린이용 글러브서 유해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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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막대풍선·어린이용 글러브서 유해물질 검출
  • 정수명
  • 승인 2019.10.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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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전경(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전경(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동양뉴스] 정수명 기자 =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프로야구단 공식 온·오프라인 쇼핑몰과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대풍선 및 어린이제품 34개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응원용 막대풍선은 어린이를 포함해 프로야구를 관람하는 야구팬에게 인기가 높은 응원도구이다.

검사 결과, 조사대상 15개 제품 중 12개(80.0%, 공식 쇼핑몰 판매 7개, 노상판매 5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0.2%~30.2%, 11개(73.3%, 공식 쇼핑몰 판매 6개, 노상판매 5개) 제품에서 카드뮴이 601㎎/㎏~756㎎/㎏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는 ‘어린이제품 공통 안전기준’(프탈레이트계 가소제 0.1% 이하, 카드뮴 75㎎/㎏ 이하)을 각각 최대 302배, 10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유해한 수준이다. 그러나 ‘14세 이상 사용 가능’ ‘성인용’ 등의 표기를 통해 어린이 제품이 아님을 표시한 제품은 없었고, 아무런 제한 없이 어린이에게 판매되고 있었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유해물질 등의 안전기준을 준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글러브에 대한 유해물질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9개 제품 중 2개(22.2%)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0.1% 이하)을 최대 83배(최소 1.5%~최대 8.3%) 초과해 검출됐고, 4개(44.4%) 제품에서는 납이 안전기준(300㎎/㎏ 이하)을 최대 3배(최소 668㎎/㎏~최대 956㎎/㎏) 초과해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제품에는 최소단위 포장에 품명·모델명·제조자명 등의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마크를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어린이용 글러브 및 소프트볼 19개 전 제품이 일반 표시사항을 전부 또는 일부 누락했고, 17개(89.5%, 어린이글러브 7개, 소프트볼 10개) 제품은 KC마크를 표기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거나 표시가 부적합한 어린이용 글러브 및 소프트볼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사업자에게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 및 회수 또는 표시개선을, 응원용 막대풍선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사업자에게는 어린이 대상 판매 중지 및 어린이 제품에 준하는 품질개선을 권고했다.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하여 자발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국가기술표준원에는 관련 어린이제품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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