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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제16회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 예산낭비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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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제16회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 예산낭비 물의
  • 이영석
  • 승인 2019.10.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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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경연작품 없어 “남의 잔치에 혈세낭비” 비난

[공주=동양뉴스]이영석 기자=제16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충남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지만 정작 충남도나 공주의 출품작이 없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는 충남도와 공주지역의 주변에서 잊혀져가는 전설과 설화, 민속 등 향토색 짙은 소재를 발굴, 연극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경연하는 연극제로 올해 16회를 맞았으나 충남도나 공주 연극협회의 출품작 없이 외지작품으로 연극제를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월 한 달간 전국 공모를 통해 접수된 36개 팀 가운데 선정된 ▲강원도 극단 도모의 ‘소낙비’ ▲충북 극단 보물의 마리오네트복합극 ‘어느 한 아버지’ ▲인천 극단 십년 후의 뮤지컬 ‘인천의 성냥공장’ ▲대구 극단 한울림의 ‘사발, 이도다완’ ▲경기 극단 인어의 ‘심봉사’ ▲서울 극단 민예의 ‘꽃신-구절초’ 등 6개의 작품이 경연무대에 오른다.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의 사업비는 2억4300만원(국비 1억2500만원, 도비 2000만원, 시비 7500만원, 자부담 2300만원)으로, 도비와 시비를 합하면 무려 9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정작 충남이나 공주의 작품은 경연에 참가하지 못해 '충남도, 공주시는 과연 누구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이 연극제의 예술 감독이 공주출신인 한국연극협회 오태근 이사장이어서 공주시민의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공주시 웅진동에 사는 A(55)씨는 “공주시가 우리지역의 작품은 정작 경연에 참가하지도 못하면서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해도 외지 극단의 경연에 굳이 그 많은 혈세를 투입해야 되냐”며, “이는 남의 잔치에 내 돈을 대며 판을 벌이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또 공주시 신관동에 사는 B(62)씨는 “올림픽을 해도 주최국에서는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받기 마련인데, 주최 지역의 작품 없이 빼놓고 경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이런 기본도 없는 연극제를 공주에서 왜 계속하면서 혈세를 낭비하는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이에 ㈔한국연극협회공주시지부 지부장은 “공주에서 열리는 연극제에 폐막식 공연을 하기에 경연공연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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