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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동물위생시험소,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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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동물위생시험소,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 방사
  • 오효진
  • 승인 2019.11.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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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한 수컷 수달 다시 자연의 품으로
1년생 수컷 수달 한 마리 자연의 품으로(사진=충북도 제공)
1년생 수컷 수달 한 마리 자연의 품으로(사진=충북도 제공)

[충북=동양뉴스] 오효진 기자 =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는 6일 제천시 송학면 남한강변에서 1년생 수컷 수달 한 마리를 방사했다.

방사되는 수달은 지난 7월 16일 단양군 가곡면 구인사 외곽도로를 지나는 행인에게 가족과 떨어져 홀로 탈진한 상태로 발견되어, 단양군청을 거쳐 동물위생시험소로 인계되었다.

발견 당시 생후 2달 정도의 어린수달이었기 때문에 동물위생시험소 천연기념동물치료소는 수달의 건강과 영양 상태를 확인하며 성장단계에 맞춰 미꾸라지와 오이, 고구마, 닭고기 등을 먹였다.

또한, 우물 정원과 운동장이 있어 자연환경과 비슷한 조건인 전용 재활사에서 미꾸라지와 붕어 등 살아있는 먹이를 제공하며 3개월의 야생 적응훈련도 실시하여 먹이 사냥 등 야생성을 유지시켜 자연 방사가 가능한 건강한 상태로 만들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수달이 적응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를 찾기 위해 인근지역을 사전 답사한 결과 원주지방환경청에서 한반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남한강 상류가 풍부한 어족 자원과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어 수달 서식에 좋은 환경인 것으로 판단했다.

천연기념물 제 330호인 수달은 전세계에 13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유라시아 수달 1종만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법정 보호종으로 수생태계 먹이사슬을 유지해주는 생태계의 핵심종이다.

한편,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는 2008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 기념물 동물치료소로 지정받았으며, 흡입마취기·혈액분석기·초음파기 등 최첨단의 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그간 600여 마리의 야생동물 및 천연기념물을 구조·치료했다.

특히, 지난 1월 탈진한 상태로 구조된 독수리를 재활 후 자연으로 방사하였으며, 현재 내몽골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충북도동물위생시험소 김창섭 소장은 “부상 또는 조난 당한 야생동물을 신속하게 구조·치료 후 재활하여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지키는 역할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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