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충남 아산시와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 지난 13일 아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제7차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 결과 보고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정석희 충남유족회장, 김장호 아산유족회장 및 유족, 자원봉사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공동조사단은 지난 5월 9일부터 9월 3일까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용두1리 지역 및 염치읍 대동리(새지기) 일대 발굴조사 및 발굴된 희생자와 유품에 대한 감식을 진행했다.
조사결과 이 지역에서 최소 7명의 유해와 10점 이상의 유품을 확인했다.
희생된 유해는 한국전쟁 당시 아산지역 부역혐의사건의 희생자로 유품은 희생자들이 사망 당시 입고 있던 의복의 단추, 신발굽, 소지하고 있던 빗 정도로 극히 일부가 출토됐다.
공동조사단은 먼저 아산 부역혐의사건의 대표적 유해매장지로 알려진 탕정면 용두1리 일대에 대한 발굴을 진행했다.
이 지역은 대규모 도로공사와 오랜 시간에 걸쳐 가족 묘지로 조성되는 등으로 인해 매장추정지가 상당부분 훼손됨에 따라 유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염치읍 새지기 지역 역시 목격자들의 증언이 정확하지 않거나 증언 자체를 거부해 매장추정지를 확인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새지기 공동묘지 하단 부분에서 유해를 확인해 수습할 수 있었으나 이 지역 역시 오랜 시간동안 경작지로 쓰이는 등으로 인해 상당부분 훼손되어 당초 희생자로 알려진 수에 비해 수습할 수 있는 유해는 많지 않았다.
오세현 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내년에는 전수조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한을 풀고 진정한 화해와 주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습된 유해와 유품은 지난달 30일, 아산시 공설봉안당에서 안치제례를 모신 후 세종시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추모관에 봉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