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충남 천안시립예술단의 단원 절반 이상이 타 지역 거주민으로 드러나 지역 예술인 홀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9일 천안시가 제227회 천안시의회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천안시립예술단 169명의 단원 중 절반이 넘는 87명(51.48%)이 관외 거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외 거주자는 주로 경기도(33명)와 서울(28명)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안지역 거주자는 82명(48.52%)에 그쳐 지역 예술인들의 불만이 고조될 전망이다.
지역 예술인 A씨는 “시립예술단에 외지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예술인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지역 인재 양성과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지역 예술인 채용이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권오중 의원은 “예술적 전문성을 고려하더라도 단원들의 관외 거주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게 현실”이라며 “지역예술 인재 양성을 위한 대책마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단원들이 관내에 거주하면 더 좋겠지만 강제할 순 없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립예술단은 ▲천안시립교향악단 ▲천안시립합창단 ▲천안시립무용단 ▲천안시립 흥타령 풍물단 ▲천안시 충남관현악단 등 5개 예술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예술단 운영비는 107억원으로 이중 92%는 인건비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동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