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수 제자인 이태희 전북대 교수도 상위 1% 연구자 뽑혀 ‘연구력 대물림’
[대구=동양뉴스] 서주호 기자 = 박주현(51) 영남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5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정보 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20일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즉,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HCR에 이름을 올린 연구자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6216명이다. 한국에서는 HCR로 선정된 연구자 수가 총 41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인은 39명이다. 박 교수를 포함해 4명의 연구자가 2개 이상 분야에서 중복 선정됐다.
특히, 올해 박 교수는 2015년부터 꾸준히 선정된 수학(Mathematics) 분야뿐만 아니라, 컴퓨터공학(Computer Science)과 공학(Engineering) 분야에서도 세계 1% 연구자로 뽑혔다. 3개 이상의 분야에서 세계 상위 1%에 선정된 연구자는 전 세계에서 11명뿐이다. 한국에서는 박 교수가 유일하다. 그만큼 세계적인 연구자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HCR은 과학 및 사회과학 등 21개 분야와 크로스필드(Cross Field, 다른 여러 분야 연구자에게 높은 영향력을 준 연구자) 1개를 포함해 총 22개 분야에서 선정한다. 올해 크로스필드에서 한국에서 18명의 연구자가 이름을 올렸는데, 박주현 교수의 제자인 전북대 전자공학과 이태희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이 교수는 영남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한 순수 국내파로 영남대와 호주 디킨대학교(Deakin University)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17년 9월 전북대 교수로 임용됐다. 박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력을 쌓아 세계적인 연구자로 발돋움한 것이다.
클래리베이트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정보 데이터베이스로 알려진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분석해 각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 논문(Highly cited papers)을 기준으로 연구자를 선정한다. 논문의 질적 수준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HCR 명단에는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인 존스홉킨스대학의 그렉 세멘자(Gregg L. Semenza, 노벨 생리의학상)와 텍사스대학의 존 굿이너프(John B. Goodenough, 노벨 화학상),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의 에스테르 뒤플로(Esther Duflo, 노벨 경제학상)를 포함해 총 23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