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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에서 촘스키까지, 이 시대 젊은 지성에게 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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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에서 촘스키까지, 이 시대 젊은 지성에게 권하는 책
  • 이동권
  • 승인 2011.08.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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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 젊은 지성에게 권하는 책     ©민중의소리

 
세상에는 책이 많다. 그것도 꼭 읽어야 할 책이 너무도 많다. 하지만 그 책들을 모두 읽을 시간이 없다. 그래서 선생들이나 선배들은 책을 권한다.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는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남에게 권하는 책은 좋은 책 이상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책이 아니라 그 책을 통해 관점을 만들 수 있는 책을 권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찬운 교수가 그동안 섭렵해온 수백 권의 책 중에서 이 시대에 추천하는 '명저'를 16개의 강의로 구성해 한 권의 책,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로 묶어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세상에 말할 수 있는 힘을 키우기를 권한다. 그리고 인류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는 '버트런드 러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지식인의 책무라는 '노엄 촘스키' 등 저명한 지식인들의 저서와 사상을 통해 독자에게 국민으로 살 것인지, 인간으로 살 것인지 묻는다.

정의가 특별히 주목을 받게 되는 상황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불공정한 사회라는 것을 반증한다. 사람들은 2010년 이 사회에서 너무도 많은 불의를 보았고,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막연하나마 해답을 구해보고자 했던 것이다.
- 제4강 중에서

얼마 전 어떤 대형 유통업체가 5,000원짜리 튀김 통닭을 내놓았다. 집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통닭집에서 한 마리를 먹으려면 1만 5,000원 이상은 주어야 하는 데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판다니 가격파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 이렇게 되니 주변 통닭집은 직격탄을 맞았다. ……? 이것도 자유경쟁을 금과옥조로 하는 시장자본주의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야 할까.
- 제6강 중에서


이 책은 명저를 통한 세상 보기를 시도한다. 저자는 단순한 책 소개, 사상 요약에 그치지 않고 그 책을 어떻게 이해했으며 그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볼 수 있을지 정리했다. 즉 명저와 그 이론을 현재 우리 주변과 상황에 어떻게 응용, 해석할 수 있을지 시의적절한 다양한 예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명저를 통한 세상 보기는 저자에게 '배우고 실천하는 즐거움'이다. 저자는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은 독서에서 온다는 것을 강조하며 부단한 훈련을 통해 독서하는 버릇을 갖기를 권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문을 품어야 하며, 그것을 품고 그것을 푸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한다.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는 배움의 기쁨과 독서의 탐닉을 향한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끌 것이다. [민중의소리=이동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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