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5030 적극시행, 교통약자 사망사고 저감 기대
[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충남도의회는 4일 서산소방서에서 ‘서산시 교통사고 저감 및 교통약자 보호방안’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정토론회는 ‘제2의 민식이’를 만들지 않기 위해 사람 중심의 교통안전문화 정착과 지자체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장승재 의원(더불어민주당‧서산1) 요청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장 의원이 발제와 진행을 동시에 맡았으며, 전문가와 시민 등 각계각층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소통하는데 무게를 두고 진행됐다.
이날 장 의원은 주제발표에서 “지난해 서산시 교통안전지수는 도내 꼴찌며 전국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러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다”며 “한 사람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것인 만큼 이 자리를 통해 하나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토론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민식이법’으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사망사고의 약 40%가 대부분 하교시간과 보행자, 운전자 집중력이 저하되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많다”며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모두가 노력한다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들도 분야별 연구자료를 토대로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약자 보호구역의 안전도 제고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홍성민 선임연구원(보행교통·교통약자 분야)은 보행자와 교통약자의 특성을 설명한 후 “운전자는 보행자의 행동성향을, 보행자는 운전자와 자동차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각 보호구역에서 차량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연구원 김원철 연구위원(교통공간·안전 분야)은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공간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선 배리어프리(barrier-free·사회적 약자도 살기 좋도록 물리·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 철학을 도입해야 한다”며 “현장 상황은 주민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설계시 주민 의견을 빼놓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 이민희 교통정책과장과 서산시 성기영 교통과장도 ‘5030 속도관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민식이법’ 개정시 신속하게 안전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산동문초 김성진 교감과 서산경찰서 김영규 교통안전시설담당관은 과속방지턱 추가 설치, 학교 진입로 차도와 인도 분리, 통학로 확대 설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