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8:09 (목)
2020년 한화에 불어오는 외야의 희망
상태바
2020년 한화에 불어오는 외야의 희망
  • 송성욱
  • 승인 2019.12.26 1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동양뉴스] 송성욱 기자="외야에 내보낼 선수가 없다"며 시즌 중 한숨만 쉬었던 한용덕 감독은 내년 시즌 외야를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외야 라인업에 이용규(34)가 복귀를 하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영입한 정진호(31)가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용규(좌), 정진호(우) 사진=한화이글스제공
이용규(왼쪽), 정진호(오른쪽)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올 시즌 한화 외야는 호잉(30)을 제외하면 뚜렷한 선수가 없었다. FA계약 첫해인 최진행(34)과 이성열(35), 김민하(30), 양성우(30), 장진혁(26)이 분전했지만, 외야에서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시즌이 시작될 즘 팀에 항명했던 이용규가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괘씸죄를 받으며 사실상 한화 외야가 붕괴됐고, 차선책으로 출전했던 중견수 정근우(37) 마저 실패로 끝이 나며 선수들에게 심리적 압박만 주고 말았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꾸준한 기용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가능성을 보여준 장진혁(26)이 그나마 한화의 위안거리였다.

지난해 시즌 초반 내야가 어려울 때 강경학(27)이 등장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을 이끌어 주었듯, 올시즌 초반 단 한 명의 선수가 외야에 나타났다면 분명 초반 승수가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팀이 힘들 때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유격수 하주석(25) 마저 5경기만에 부상(전방십자인대파열)으로 이탈하며 어려운 시즌을 예고했다.

이는 스프링 캠프에서 하주석의 수비를 보며 "저런 선수가 뒤에 있어서 든든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던 워웍 서폴드(29)와 채드 벨(30)이 초반 심리적으로 고전하는데 한몫을 했다.

시즌이 끝날 즘 한화는 이용규를 징계에서 풀어주며 그를 안아주었고, 두산에서 김인태(25)의 약진으로 점점 설자리가 없어진 정진호를 데려오며 내년 외야 퍼즐을 맞췄다. 내년 구상을 보면 우익수에 호잉과 중견수에 이용규가 자리를 잡아주고 좌익수에 여러 선수들이 경합을 벌이는 구도지만 일단 정진호에게 초반 기회가 주어질 듯하다.

말 많고 탈 많았던 올해 한화의 외야 문제도 이제는 한편의 이야깃거리로 남게 됐다. 과연 내년 시즌을 준비하며 올해와 어떤 부분이 달라져 가는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는 듯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