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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보건환경硏, 식육 위생관리 강화 위해 운반차량 오염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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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보건환경硏, 식육 위생관리 강화 위해 운반차량 오염도 조사
  • 우연주
  • 승인 2020.01.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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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냉장칸 내부에서 시료채취 중이다.(사진=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차량 냉장칸 내부에서 시료채취 중이다.(사진=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인천=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관내 도축장에서 운행하는 식육운반차량의 미생물 오염도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식육운반 위생관리 강화에 활용한다고 2일 밝혔다.

축산물 유통의 첫 단계인 식육 운반과정의 위생 상태는 최종 소비단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관리 규정이 모호하고 위생 불량에 대한 방송보도 등으로 소비자의 불안감과 우려가 증가된 실정이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식육 운반과정의 오염도를 파악해 위생관리를 강화하고자 식육운반차량의 미생물 오염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도축장에서 운행하는 식육운반차량을 대상으로 운반과정 중 식육과 접촉 가능한 8개 부위(냉장칸의 바닥, 벽, 모서리와 지육고리, 운반자의 위생복, 면장갑, 위생화, 운전석 발판)를 선정해 매월 시료를 채취하고, 오염에 취약한 부분과 오염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지표세균과 식중독균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총 9600건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운반자의 장갑, 냉장칸 바닥, 운반자의 장화, 운반자의 위생복, 냉장칸 모서리, 운전석 발판 등의 순서로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반자의 장갑은 지표세균의 오염도가 비교적 높았을 뿐만 아니라, 황색포도알균(14% 검출)과 장출혈성대장균(5% 검출) 등의 식중독균도 검출됐는데 이는 위생장화(황색포도알균 10%, 장출혈성대장균 1%)나 냉장칸 바닥(황색포도알균 5%, 장출혈성대장균 4%)에서 검출된 것보다 높은 수치이다.

이정구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조사결과는 식육의 위생관리에 있어 작업자의 중요성을 수치로 보여준 것으로 생산뿐만 아니라 운반 과정의 작업자도 오염 소지가 있을 시 장갑을 교체해 착용하는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운반차량을 청결히 유지하고, 운반 시 지육을 매단 상태로 유지하는 등의 사항이 지켜져야 소비자까지 안전한 식육이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사결과는 해당 업체가 위생적인 식육 유통을 위해 오염 취약부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공됐으며, 향후 학술지에 게재해 식육 위생관리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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