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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폐지수집 노인들의 폐지수거·판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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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폐지수집 노인들의 폐지수거·판매 지원
  • 서인경
  • 승인 2020.01.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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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 장소에 모은 폐지, 대행업체가 수거·판매해 노인 계좌로 입금
소량이라도 매일 폐지 배출, 지정 장소 지키기 등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
중구 골목풍경 변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사진=중구청 제공)
중구 골목풍경 변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사진=중구청 제공)

[서울=동양뉴스] 서인경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폐지수집 노인들의 안전보호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폐지수거·판매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는 폐지더미 화재사고와 폐지수집 노인 교통사고 노출 위험이 늘어남에 따라 구가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적극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폐지수거·판매 지원은 노인들이 지정 장소에 모아놓은 폐지를 대행업체가 매일 수거하고 재활용선별장으로 운반해 판매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대행업체는 폐지수거 전 휴대용 저울로 무게를 달아 기록하고 이 무게에 따라 재활용선별장에 판 대금을 폐지수집인의 계좌로 월 2회 입금하게 된다. 재활용선별장에서는 적정단가를 책정해 폐지를 구매하게 된다.

해당 사업은 동의한 폐지수집인에 한해 지원한다. 대신 수집인들은 폐지로 인한 적치가 발생되지 않도록 소량이라도 매일 배출해야 하며, 지정 장소가 아닌 곳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폐지는 임의 수거 처리할 방침이다.

즉, 폐지수집인에 대한 활동수익도 보장하고 방치된 폐지는 즉시 수거해 골목풍경도 깔끔하게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신당사거리 공영주차장 내 생활문화지원센터 일상에서 폐지수집 노인 대상 설명회를 실시해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관련 당부사항을 전했다.

재활용선별장 및 재활용폐지 수집운반 대행업체도 참석해 사업 취지에 공감하며 골목풍경 변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어 동참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서양호 구청장은 "위태롭게 손수레를 끌고 다니시는 노인들과 폐지 적치로 인한 주변민원 사이에서 해결방안을 고심했다"며 "단발성이 아닌 현실적이고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20일부터 사업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실효성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사항은 차츰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구는 폐지수집인들의 신규 양산을 막기 위해 정기적인 실태조사로 확인된 수집인만을 지원하며, 별도의 운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지정장소 외 폐지 적치물 등은 엄격히 단속할 방침이다.

또한 무단투기 취약 지역에 자원관리사를 선발해 거주지 주택가의 재활용품 적치 예방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노인들뿐 아니라 모든 구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생활구정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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