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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 실종, 악플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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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 실종, 악플 자제해야
  • 최진섭
  • 승인 2020.01.19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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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사고 보도에 악성댓글 빗발...가족 등 2차 피해 우려
현지시간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눈사태로 인해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충남교육청은 2층 회의실에 사고상황본부를 마련하고 대책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최진섭 기자)
현지시간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눈사태로 인해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충남교육청은 2층 회의실에 사고상황본부를 마련하고 대책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최진섭 기자)

[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현지시간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눈사태로 인해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지만, 누리꾼들은 싸늘하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교육봉사라는 명목으로 봉사단을 구성해 네팔로 떠났지만, 정작 사고는 트레킹코스에서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는 것.

특히, 실종자들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이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어 실종자 가족 등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실종 사고와 관련, 충남교육청의 연수 일정 및 예산 등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 아이디 jm***을 쓰는 한 누리꾼은 ‘교육봉사는 학교로 가야지, 거긴 등산 관광코스 아닌가?‘라는 의문을 남겼고, cm4***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놀러가는데 혈세 사용, 사고수습에 혈세 사용‘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kdr***)은 ‘여행은 개인 비용, 개인 일정으로 가야지’라고 썼으며, sym***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충남교육청은 연수 일정 공개하라’는 글을 남겼다.

이같은 누리꾼들의 냉담한 반응에 대해 호서대학교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 주민경 교수는 “사람의 생사가 달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는데 누리꾼들의 반응은 참혹할 정도”라며 “그동안 정치인들의 외유성 연수나 출장이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사고 역시 같은 선상에 놓고 비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이어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비난이나 조롱은 실종자 가족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만큼 누리꾼들은 악플을 자제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사고 앞에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지시간 19일 오전, 네팔 정부와 주한네팔대사관 등이 사고대책반을 꾸려 사고 발생지역에서 사흘째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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