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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 영국 "감염자 1700명 이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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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 영국 "감염자 1700명 이상일 것"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1.19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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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구균 병원체 (질병관리본부 제공)
'우한 폐렴' (질병관리본부 제공)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환자가 하루 만에 17명이 늘었다. 이에 감염사례가 총 62건으로 증가한 가운데 두 번째 사망자 소식과 맞물려 대규모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있다. 

중국 내 상하이와 선전 등 우한 이외 지역에서도 의심환자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는가 하면, 영국의 한 연구기관은 감염자가 1700명 이상일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24일부터 시작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대이동이 시작돼 확산 범위가 훨씬 넓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7일 하루에만 17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우한 내 확진 환자는 총 62명으로 늘어났다. 우한시 당국은 17일 발표한 추가 환자들은 13일 이전에 발병했다고 밝혔다. 이 중 19명이 퇴원했고, 중증환자는 8명이다. 2명은 사망했으며 추가 사망자는 아직 없다.

중국 당국은 “전염력이 강하지 않고 사람 간 전염 위험이 비교적 낮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확진 발표까지 며칠이 지난 데다 환자들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밝히지 않아 당국의 대응이 투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우한시 위생위는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763명에 대해 의학관찰을 진행했고, 특별한 이상이 없는 681명은 대상에서 해제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의학관찰자는 82명”이라고 밝혔다.

우한 위생위는 일부 환자는 이번 우한 폐렴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 수산도매 시장에 노출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람 대 사람 전염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당국이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선전과 상하이에서 각각 2명, 1명 우한 폐렴 의심 감염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최대 명절인 춘제의 중국인 대이동을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 우려를 주시하고 있다. 춘제 전후 특별수송기간(40일)에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한다. 특히 이 기간 중국인 해외관광도 급증해 국제적 확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태국과 일본에서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감염자로 확진됐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네팔, 홍콩, 대만 등지에서도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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