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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제3신당 창당' 대안신당 "돌아온 탕자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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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제3신당 창당' 대안신당 "돌아온 탕자일뿐"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1.19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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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사진=KBS 뉴스화면 캡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사진=KBS 뉴스화면 캡쳐)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가 귀국 일성으로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제3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모든 의지와 역량을 쏟아 붓고 불공정한 규칙을 찾아 없애고 청년 세대를 위한 초석을 다시 놓겠다"고 했다. 

또한 "혁신경쟁을 통해 국민선택권을 넓히면 1대1 구도보다 훨씬 더 큰 결과를 얻을 것"이라면서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해 호남을 근거로 하는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의 통합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당적을 갖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전 대표가 이끈 국민의당과 유승민 의원이 주도한 바른정당이 통합해 출범했다. 하지만 유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올초 탈당해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하면서 일부 안철수계 의원들과 호남계 의원들만 남아있다. 그런 만큼 안 전 대표는 일단 바른미래당을 리모델링해 중도 실용 정당으로 재창당하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근거로하는 국민의당을 창당해 38석 가운데 호남에서만 23석을 차지했던 안 전 대표이기에 이번 총선에서도 신당을 창당해서 선거전에 나설 경우 호남에서는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대안신당 공식 창당 후 '이산가족상봉'과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는 말을 주고 받으면서 통합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 나가던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은 안 전 대표의 추후 행보에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됐다. 

더구나 뿌리가 같은 야권 통합을 통해 적어도 호남에서 민주당과 1 대1 구도를 형성하려던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의 셈법은 다소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안 전 대표의 의중이 '군소정당이 되더라도 다당제로 가는 것이 국민 선택권을 넓혀주는 길'이 되고 그것이 '1대1 구도보다 훨씬 더 큰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으로 확인되면서 또다른 복병이 등장한 셈이 됐다. 

이때문에 안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해 대안신당은 논평을 내고 "돌아온 탕자일 뿐, 어디서 무엇을 하든 백의종군하라"고 한 뒤 귀국회견에 대해서는 "무엇을 주장하는지 불분명하다"며 맹비난했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현 정권으로는 안 된다는 안 전 대표의 생각은 분명하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도 안 전 대표가 현재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보수 통합 참여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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