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예고 '출퇴근 대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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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파업 예고 '출퇴근 대란' 예상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1.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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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신형전동차(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지하철 2호선 신형전동차(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21일부터 파업를 예고해 '출퇴근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부터 불법, 부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며 기관사가 열차운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영범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사가 승무원의 운전시간을 일방적으로 개악했다"며 "이는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이고 노사가 맺은 노사 합의를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흔히 12분이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어떤 직원은 이 때문에 2시간 넘게 초과근무를 해야 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직원도 있다"며 "동지들이 죽어가고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있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건 부당하고 불법적인 공사의 업무에 대해 거부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번 서울시와 공사에 경고한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고 거기서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 않다고 하면 저희들은 내일 새벽 4시를 기점으로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첫 열차부터 전면투쟁할 수밖에 없다"며 "원만하게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12분이 뭐가 대수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이것을 (근무시간으로) 변경했을 때 기관사들은 적게는 30분 많게는 2시간까지 근무시간이 연장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기관사들과 승무원들의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시민들이 안전하게 타고 다니는 지하철에 위험이 된다"며 "12분이 12시간이 되고 120시간이 됐을 때 우리는 상상하기도 싫은 우리사회의 또 다른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본사 근무자를 제외한 승무직종 인원은 3250명이고, 이 중 노조 조합원은 2830명으로 운전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승무 노동자의 비율은 87%다.

노조는 “공사는 최대한 열차운행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차운행의 컨트롤타워인 관제직원을 관제실에서 빼서 운전을 하도록 지시하고, 승무직원들의 연속운전시간을 8시간 이상으로 짜는 등 위험천만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하루 1000만명에 가까운 이용객이 있는 수도권 지하철 운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면 출퇴근시간 대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임에도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불법적이며 부당한 승무운전시간 연장문제가 '노사간의 문제'라며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인 공사는 노조의 열차운전업무 거부에 대해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노조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직접적인 개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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