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34 (금)
고유정 '사형' 구형, 이환우 검사 "반성과 사죄 없다. 감경 안돼"
상태바
고유정 '사형' 구형, 이환우 검사 "반성과 사죄 없다. 감경 안돼"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1.20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유정 (사진=MBC 뉴스 방송 캡처)
고유정 (사진=MBC 뉴스 방송 캡처)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이형우 검사가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7)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고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고유정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이날 프레젠테이션(PPT)까지 준비해 전 남편 강모(당시 38세)씨와 의붓아들 홍모(당시 6)군에 대한 고유정의 계획적 범행을 설명했다. 핵심은 졸피뎀 검출과 부검결과였다.

이 검사는 "고유정은 아들 앞에서 아빠를, 아빠 옆에서 자는 아들을 참살하는 반인륜적 범행을 저질렀다"며 "반성없는 태도로 남겨진 이들의 삶마저 참혹하게 무너뜨렸다"고 했다.

또 "이 사건은 고유정의 극단적 인명경시에 기인한 계획적 살인이 명백하다"면서 "반성과 사죄도 없었다. 비록 사형선고는 예외적이고 신중하더라도 피고인 고유정에 대해서 일부라도 감경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 검사는 "고유정에게는 어떠한 관용도 선처도 없어야 한다.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정의가 살아있다고 선언해 달라"고 사형 선고를 거듭 요청했다.

고유정 측은 변론 준비 미비를 이유로 재판부에 기일 연기를 신청했다.

재판부는 "7개월동안 재판이 진행돼 오는 동안 증거의 신빙성에 대해 심리를 진행했는데 변론준비가 안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다음엔 추가기일 지정이나 결심을 늦춰달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씨 측 변호인은 검찰이 고유정에 대한 사형을 재판부에 요청하는 최종의견을 낸 이후에도 기일 변경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재판부는 결국 "피고인에게 최대한 방어권의 기회를 주지 않을 수가 없는 점을 검찰 측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2월10일 추가 기일을 열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