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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성전환' 변희수 하사 "최전방 남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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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성전환' 변희수 하사 "최전방 남고싶다"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1.2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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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계훈련(사진=육군 37사단 제공)
육군 (사진=육군 37사단 제공)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휴가기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육군 변희수 하사가 강제 전역 결정에 "성별 정체성을 떠나 훌륭한 군인이 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변희수 하사는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사랑하는 군이 트랜스젠더 군인을 받아 들일 준비가 미처 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지만, 제가 사랑하는 군은 인권을 존중하는 군대로 진보해나가고 있다"며, "인권친화적으로 변모해가는 군에서 저를 포함해 모든 성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사명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술하고 복부하겠느냐 재배치 원하느냐 군단장 질문에 최전방 남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군 복무 의사를 피력했다. 

변 하사는 수도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은 후 심경의 변화가 생겼다며 군 입대 후 성전화 수술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변 하사는 "정신과 진료 상담을 통해 억누르고 있는 짐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결국 성별정정 과정을 거치겠노라 다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소속부대에서는 저의 의견을 듣고도 현역부적합심의를 진행하지 않고 응원해 주었다"고 전했다.

앞서 육군은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변희수 하사에 대한 전역심사위원회를 열고 전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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