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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공포에 '환율·금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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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공포에 '환율·금값' 상승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1.28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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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 (사진=한국거래소 로고)
환율 변동 (사진=한국거래소 로고)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 공포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국내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117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2일(1186.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종가기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78.5원까지 오르며 1,176.7원에 마감했다.

설 연휴 휴장으로 쌓여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경계감으로 안전자산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이날 환율 등 금융시장 변수에 그대로 반영됐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고, 금 값은 올랐다.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1.91% 오른 5만9천7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빠진 2176.72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20.87포인트 3.04% 내린 664.7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2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3% 이상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나 피해 규모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불확실성을 워낙 싫어하고, 예민해하는 금융시장 특성상 단기적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염속도 등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경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환율도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80원대 상향 돌파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사전에 마련해놓은 비상계획에 따라 선제적이며 신속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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