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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축제장 기부물품 멋대로 집행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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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축제장 기부물품 멋대로 집행 물의
  • 이영석
  • 승인 2020.02.0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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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대장도 없이 이벤트성 소비 비난

[공주=동양뉴스] 이영석 기자 =충남 공주시가 성공적 개최를 자랑하는 군밤축제를 치르면서 시에 기부된 기부물품을 적절치 못하게 처리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지난달 10일~12일 겨울공주군밤축제행사를 개최하면서 밤 연구회 일부회원들이 관광과에 기부한 알밤 320㎏을 영수처리도 없이 수불대장에 기재도 하지 않고 처리계획이나 지침도 마련하지 않은 채 군밤 축제조직위로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위는 행사이벤트성 상품으로 2㎏들이 100여 박스를 행사장에서 불특정다수에게 무작위 배포해 기부자들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밤 연구회 회원 4명은 지난달 10일 공주시 관광과에 1인당 80㎏씩 총 320㎏을 행사장을 찾는 기관단체장이나 축제홍보 관련자들에게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지급해달라며 2㎏짜리 박스에 담아 160박스를 전달했다.

공주시 기부금품 처리 지침에는 기부금품이 접수되면 접수대장에 기록 후 기부금영수증을 발부해주고 처리계획과 지침을 통해 배부 후 처리결과를 보고하고 처리대장을 보관하도록 돼있다.

겨울군밤축제에 참가한 농가 A(56)씨는 “알밤을 기부한 농가가 축제행사장을 찾아온 각 기관단체장이나 축제에 관련된 인사 등 홍보를 위한 언론인들에게 조그마한 성의표시를 해달라고 기부한 것”이라며, “이벤트성 상품은 조직위의 예산으로 마련했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공주시 관광과 관계자는 “기부물품 처리 절차를 잘 몰랐다”며 “이제는 기부물품을 민간인에게 받지 말아야겠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겨울공주군밤축제조직위 위원장은 “공주밤연구회에서 기증한 공주알밤 150박스를 수령해 수불대장도 없이 축제기간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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