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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재판서 혐의 전면 부인 "어떻게 죽었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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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재판서 혐의 전면 부인 "어떻게 죽었는지 몰라"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2.10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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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진=MBC 뉴스 방송 캡처)
고유정 (사진=MBC 뉴스 방송 캡처)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고유정이 재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고씨는 지난해 5월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한 후 바다와 쓰레기 처리 시설 등에 버린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같은 해 3월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10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 심리로 이날 열린 피고인 고유정의 살인 및 사체손괴·은닉 혐의에 대한 12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의붓아들 사건의 의문점을 정리하기 위한 심문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심문에 앞서 “오늘 절차는 재판부에서 증거조사를 마친 이후에 의심이 들거나 피고인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들어보고 결론을 내는 것이 좋겠다”고 밝히며 추가 심문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남편과 주고받은 대화에서 흐름상 나오지 않아도 될 이야기가 나온다. 현 남편의 잠버릇 언급은 매우 뜬금없다. 갑자기 잠버릇을 이야기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질문에 고유정은 “뜬금없다는 부분은 현 남편의 기분이 풀렸다는 느낌이 들어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재판부가 의붓아들 사망 직후 고씨가 어머니와 통화에서 ‘영유아 돌연사’를 언급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자 고씨는 “제 기준에서는 남편이랑 자다가 아기가 죽었기 때문에 남편으로 인해 죽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 생각난 게 돌연사다. 아이를 키워봤기 때문에 아이들을 바닥에 재우기도 했었다. 어머니가 걱정하시기에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부부싸움을 하던 중 피해자를 청주에 데려와 달라 한 부분에 대해선 “얼굴 마주 보고 못했던 이야기를 문자로 한 것이다”라며 “나의 심리를 알아달라는 메시지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유정은 대부분 “기억이 제대로 안 난다”라거나 “화제전환을 하려고 했다”고 대답했다. 방청객들은 재판부의 거듭되는 질문에 답변하면서도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자 분노했다.  
 
또 재판부가 “수차례 유산을 겪던 중 현 남편이 친자만을 예뻐하자, 복수할 마음으로 살해계획을 세우고 피고인의 자식(친아들)을 늦게 청주 집으로 올린 것은 아닌가”라고 묻자 “전혀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범행의도에 대해 묻자 “판사님과 머리와 뇌를 바꿔서 보여주고 싶은데…”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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