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우한 일기 내용이 공개됐다.
우한에 거주하는 33세 여성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중국 소셜미디어 '더우반'을 통해 '우한 일기'를 연재했다.
지난달 23일 작성된 일기 내용을 보면 "도시가 봉쇄됐고 너무 무섭다"라며 "어머님의 병세가 안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5일 뒤 일기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라는 내용의 일기를 작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2월 8일 자 일기에서 "아빠. 먼저 가서 엄마 찾으세요. 그리고 저를 기다려 주세요. 우리 함께 집으로 돌아와요"라며 아버지의 사망소식도 전했다.
현재 일기 내용 사실 여부는 확인된 바 없으며 일기를 업로드한 계정은 삭제됐고 일기도 지워진 상태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판 '안네의 일기'"라며 삭제되기 전의 글을 확산시키고 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우한의 고통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의료진 수천 명을 우한에 투입하고 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병상도 환자들의 수 만큼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중국 내 확진 환자는 전날보다 2974명 증가해 4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96명 증가한 90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우한에 사는 중년 여성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징을 치며 "폐렴에 걸린 어머니를 구해 달라"고 외치는 동영상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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