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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누구? 귀화한 '소련' 출신 교수 '총선'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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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누구? 귀화한 '소련' 출신 교수 '총선'도 출마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2.13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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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교수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박노자 교수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러시아에서 귀화한 교육인 박노자 교수가 13일 주목받고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 및 노동 입법의 새로운 모색: 포스트자본주의의 관점’ 입법 세미나에서 ‘옛 소련의 환경 및 노동법제도의 평가’ 발표를 맡은 오슬로대 한국학과 박노자 교수는 과거 소련의 복지제도 경험을 언급하며 성장우선주의에서 복지사회로 나아가야 할 한국 사회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미나에서 그는 “소련 말기의 평균 노동자 임금은 미국이나 구미권과는 비교도 안 되게 낮고, 당시 한국과 비교할 수 있는 정도였지만, 대신 사회임금은 상당히 높았다”며 “즉, 개인임금은 별로 많진 않았지만, 자녀들이 무료로 온갖 방과 후 활동을 할 수 있었고, 노동자들은 무료로 2주 동안 휴양소에서 쉴 수 있는 등 (사회임금을 통해) 삶의 질을 상당히 향상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련 사회를 경험했던 대부분 사람들이 그 당시 가난, 권위적 국가운영을 알면서도 당시를 긍정적으로 기억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복지제도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역사적 배경을 경험삼아 앞으로 한국도 성장우선주의에서 복지사회로 나아가는데 이런 경험이 참고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박노자 또는 러시아명 블라디미르 미하일로비치 티호노프는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소련 출신의 교육인·언론인·사회운동가·역사학자 ·한국학자로, 반파시즘을 대표하는 지식인이다. 

2001년에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다.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어 성명인 박노자(朴露子)로 알려져 있지만 필명이며, 대한민국에 귀화할 때 러시아어 성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박씨 문중의 양해를 얻어야 하는 등의 문제로 박씨로 성씨와 본관을 창설하는 것을 포기했기 때문에 현재 공식 성명은 티코노프 블라디미르이다.

귀화 이후에 박노자 교수는 대학교에서 한국사를 강의하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 부교수, 아웃사이더 편집위원, 경희대학교 러시아어과 전임강사를 역임했고 한겨레나 중앙일보를 위시한 언론사에 칼럼과 기사를 기고했으며, 공개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노자 교수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 6번(1번 김순자, 2번 홍세화, 3번 이명희, 4번 정진우, 5번 장혜옥, 6번 티코노프 블라디미르(박노자), 7번 박은지)으로 출마하기도 했으나 득표율 1.13%를 기록하면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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