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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항공 klm 항공 "대한민국 국민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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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항공 klm 항공 "대한민국 국민 죄송하다"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2.15 12: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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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최근 한국인 탑승객에게 인종차별적 대우 논란에 휩싸인 KLM 네덜란드 항공이 사과했다. 

14일 KLM 측은 이번 사건에 상처를 입은 탑승객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유사 상황의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은 승무원의 '단순한 실수'이며 인종차별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KLM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기욤 글래스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본부장(사장), 이문정 한국 지사장, 크리스 반 에르프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영업 상무, 프랑수아 기우디첼리 아시아퍼시픽 사업 개발 담당이 참석했다.

사과문 낭독에 나선 글래스 사장은 "먼저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및 공지와 관련해 승객 여러분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은 KLM의 정해진 정책은 아니다"라며 "이러한 결정은 항공기 승무원에 의해 결정됐으며, 이에 대한 공지는 한글로만 안내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KLM은 지난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인천행 KLM 항공편에서 기내 화장실 문에 한글로만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는 문구를 적은 종이를 붙였다. 
   
해당 탑승객이 왜 한국어로만 문구가 적혀 있느냐고 묻자 당시 KLM 측은 "잠재 코로나 보균자 고객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회신했고, 뒤늦게 영어 문구를 밑에 적어 넣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해당 탑승객은 이 같은 상황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고,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글래스 사장은 "이것은 승무원 개인의 실수였으나, 결코 가볍지 않은 실수"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 저희는 일부 승객을 차별적으로 대했다는 지적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KLM은 이번 사건을 본사 임원진에게 보고하고 내부적으로 경위 조사 중이며, 모든 승무원을 대상으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은 허가되지 않는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다만 KLM 측은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과는 관련 없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 이번 일을 인종차별이 맞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글래스 사장은 개인적 의견이라고 전제하며 "인종차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글래스 사장은 "사실 코로나19의 확진자 사례는 유럽에서 더 많은데, 한국에서 '잠재적 보균자'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라며 "차별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KLM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국인과 네덜란드 승무원 간 커뮤니케이션에 오해가 있었는지도 조사한다. 

글래스 사장은 "해당 승무원이 탑승객에게 응대할 때의 말투도 KLM의 서비스 기준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었다"라며 사과의 뜻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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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코 2020-02-15 13:09:27
한명 당 싸대기 날리고 싶다.

최재원 2020-02-15 13:02:31
다리 모으고 정중하게 진심으로 사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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