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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협치와 문화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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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협치와 문화를 더하다
  • 강보홍
  • 승인 2020.02.18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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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종주 도시 구미! 새마을 브랜드 가치를 높이다(사진=구미시 제공)
구미시는 2012년 9월 12일 새마을운동 종주도시 선포식을 개최, 새마을운동 종주도시의 정신을 후대에 영원히 계승할 것을 결의했다.(사진=구미시 제공)

[구미=동양뉴스] 강보홍 기자 =경북 구미시는 2012년 9월 12일, 21세기 국민 참여 운동으로 새마을운동의 흐름을 주도한다는 의미의 ‘종주도시’를 대내외적으로 선포하고, 1970년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이후 한 번도 새마을운동을 쉬어 본 적이 없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적인 도시임을 표명했다.

그리고 올해 새마을운동 제창 50주년을 맞이해 구미시는 새마을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비전 제시로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정책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구미시는 새마을에 '협치'와 '문화'라는 키워드가 더해져 새마을과는 '새마을 봉사계'를 비롯해 '시민 협치계' '사회 공동체계' '시민편익 시설계'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전담' 부서까지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부서로 거듭나고 있다.

1970년 4월 22일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이래 '새마을운동 종주도시'로서 명맥을 이어온 구미시는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생명·평화·공경 운동의 새로운 추진이념을 담아 새마을운동의 가치 브랜드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09년 '새마을 내일을 만드는 희망'이란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는 구미가 대한민국 새마을운동의 일번지임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2012년 ‘새마을운동 종주도시 선포’를 통해 구미시가 새마을운동의 메카로서 역사적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표방했다. 이에 걸맞게 구미시는 그간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전파해 다함께 잘하는 지구촌을 건설하는 한편, 경제·문화 등 민간차원의 교류확대 기회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장세용 구미시장이 성남에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를 방문, 중앙회장을 만나 새마을 종주도시 구미의 새마을 성과를 공유하고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의 활성화 방안과 새마을운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새마을운동 시·군 종합평가에서 구미시는 2016년 최우수 기관 선정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구미시 새마을운동의 역량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새마을 알뜰 벼룩장터는 지난 몇 년간 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새마을사업 중 하나이다. 시민들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유용한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나누고, 그 판매수익의 일부를 기부해 연말 이웃돕기에 동참했고 이렇게 10여 년간 성금으로 모은 금액은 1500만원이 넘는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것은 어린이들이 포함된 가족들의 참여가 나날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새마을 알뜰 벼룩장터가 체험형 경제교육의 산실로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결과라 할 것이다.

우리 생활 주변의 또 다른 새마을이 있다면 새마을문고 즉, 새마을 작은 도서관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조성된 43개의 새마을 작은 도서관과 새마을문고 회원들의 노력은 그동안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구미를 전국 최고의 도서관 도시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마을 작은 도서관은 단순 도서 대출 외에도 다양한 문화 취미 교양 교실운영과 독서활성화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을 키우는 인재의 산실이자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동네 사랑방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이동도서관과 피서지 문고 운영, 독서 골든벨과 어린이 독서왕 선발대회 등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시민들이 새마을운동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새마을지도자 구미시협의회와 구미시 새마을부녀회는 ‘코오롱과 지역사회 상생협력을 위한 MOU 체결’ ‘제18호 태풍 미탁 피해농가 지원 방문’ ’코로나 19 확산 방지 긴급방역 활동‘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초록색 조끼를 입고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새마을운동 제창 50주년이 되는 해로, 구미시도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첫 시작으로 구미시는 정성헌 새마을중앙회장을 초청해 구미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의 의미와 그 성과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장세용 구미시장이 새마을중앙회 방문 때 성사된 내용으로, 새마을운동 특별주간을 앞두고 앞으로 새마을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청사진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4월 20일에서 5월 2일까지 2주간은 새마을운동 특별주간으로 지정하고 경북도 및 23개 시·군과 연계해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이 새마을운동을 느끼고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추진함으로써 새마을운동이 향후 50년간 시민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담을 예정이다.

구미시에서는 앞으로 주요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지혜와 의견을 듣고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 시민참여 토론 회의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까지 전문가가 중심이 되는 공개토론과 달리 일반 시민이 중심이 되는 토론방식으로 총괄부서인 새마을과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토론회의의 지속성·계속성·객관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회적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다루기 민감한 토론주제를 선정해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더 나아가 시민들이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론 회의는 구미시의 숙의 민주주의가 한충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구미시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시행한 '안녕 캠페인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구미시 자원봉사 안녕한 온(溫, ON) 마을 만들기' 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사업비 1000만원을 확보했다.

또한, 구미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자원봉사자 효율적 관리와 자원봉사 참여로 나눔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우수자원봉사자 인센티브를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우수 자원봉사자에게 골드카드를 발급해 공영주차장 이용 시 주차요금 감면을 제공하며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자원봉사 참여를 통한 나눔 문화가 한층 더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사회기반시설 정비 및 확충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총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살기 좋은 구미 만들기 사업,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을 비롯해 경로당 건립과 개보수, 재해 예방 및 응급복구사업까지 생활밀착형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 조성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2009년 9월 구미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 개막식에서 처음 건의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사업은 새마을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서 재조명하고 글로벌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하고자 추진됐다.

지난 2018년 11월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전시관이 개관된 후 지금까지 약 10만명의 시민들이 전시관을 찾았고, 야외 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펼쳐진 자연 휴식공간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힐링 공간이 되어 왔다.

새마을운동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은 새마을운동 시작 전·후의 모습을 재현한 태동관, 새마을운동의 성장기를 볼 수 있는 역사관, 전 세계로 뻗어가는 새마을운동의 사례가 소개된 세계화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VR 체험관은 아프리카 농촌에 보급·전파된 새마을운동의 내용을 4D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리고 지역 내 문화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홀과 교육 및 연수시설을 갖춘 연수관 등이 테마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지난 여름에 시작된 새마을돗자리극장은 야외 잔디광장의 전광판을 통해 인기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도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에서는 4월에서 9월까지 좋은 영화를 상영해 도심 공원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달에는 전시관의 전시콘텐츠가 조금 미흡하다는 시민들의 평가에 깊이 공감해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종합학습의 장으로 재단장하기 위해 구미시는 전시관과 주제촌 중심으로 전시내용 보강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시콘텐츠 보강공사는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표현 매체 활용과 최신 전시기법을 반영해 지역문화와 미디어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휴게공간도 마련해 더욱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들이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새마을운동은 그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만큼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대표적인 국가 브랜드로 그 성과에 대해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제 여기서 더 나아가 새마을이 상생과 협력, 시민참여의 주역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구미시와 새마을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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