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전북 남원시가 올해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확대 설치해 마을의 개성을 살리고 도시미관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고샘길 110가구에 ‘고샘’의 옛 의미인 우물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설치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자율형 건물번호판’은 기존의 획일적인 남색의 오각형 또는 사각형의 표준형 건물번호판의 단점을 보완해 시인성을 높이고 주변의 환경과 특성에 어울리도록 직접 디자인해 제작·설치할 수 있는 건물번호판을 말한다.
행안부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자율형 건물번호판의 설치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치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로 대부분 규격과 색상이 동일한 표준형 건물번호판으로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올해 시비 2억원의 예산으로 32개의 마을 및 거리에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확대 설치함으로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도로명주소 정착과 사용의 생활화를 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기찬 남원시 민원과장은 “남원시민의 삶 이야기와 추억이 살아 숨 쉬는 자율형 건물번호판의 확대 설치로 인해 도시 이미지가 더욱 돋보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수렴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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