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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새마을학' 복수학위제 세계 최초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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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새마을학' 복수학위제 세계 최초 실시
  • 서주호
  • 승인 2020.02.1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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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서길수 총장과 웨스턴대 킹 로타나 총장이 협정서를 교환하고 있다.(사진=영남대 제공)
영남대 서길수 총장과 웨스턴대 킹 로타나 총장이 협정서를 교환하고 있다.(사진=영남대 제공)

[대구=동양뉴스] 서주호 기자 = 영남대학교는 ‘새마을학’으로 해외대학과 복수학위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입학문이 아닌 대한민국 토종학문이 복수학위제를 위해 해외 대학에 수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 일행은 지난달 31일 오전 웨스턴대학을 방문해 200여 명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마을학 복수학위제 시행을 위한 합의각서(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웨스턴대학은 캄보디아 대학 전체 순위 7위에 랭크된 사립대학으로, 프놈펜과 캄퐁참 주에 총 3개의 캠퍼스를 갖고 있다. 전체 재학생 규모는 5000여 명이며, 호주, 미국, 태국, 싱가포르 대학 등과 항공물류학과 복수학위제를 시행 중인 등 글로벌 인재양성에 적극적인 대학이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캄보디아 웨스턴대학(Western University·총장 Kieng Rotana) 학생들과 교직원들 앞에서 "새마을운동은 원조수원국이었던 대한민국을 원조공여국인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한 핵심 동력이었고, 그 경험은 국제사회로부터 이미 개발도상국 개발모델로 인정받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살아있는 교과서인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을 캄보디아와 공유할 것을 약속하는 매우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은 국가 발전의 핵심 요소"라며 "영남대는 새마을운동을 새마을학으로 발전시킨 본원으로서의 사명감을 잊지 않고 캄보디아의 새마을리더 양성에 여러분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에 따라 웨스턴대학은 올 상반기 중 프놈펜 캠퍼스와 캄퐁참 캠퍼스에 각각 새마을경제개발학과를 신설하고 각각 40명과 30명의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오는 11월 웨스턴대학 새마을경제개발학과에 신입학하는 70명은 먼저 캄보디아에서 2년 동안 공부한 뒤 2년 뒤인 2022년 9월에는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로 편입해 한국에서 2년간 더 새마을학을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2024년 8월 말이면 영남대와 웨스턴대학으로부터 각각 새마을학사 학위를 받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의 새마을학 복수학위 졸업생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영남대는 1976년 ‘지역사회개발학과’ 개설을 출발점으로 지난 40여 년간 지역사회개발과 새마을운동 관련분야 연구 및 교육을 지속해왔으며, 2011년에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설립해 지금까지 전 세계 63개국에서 593명의 석사를 배출했다.

아울러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석사 출신의 캄보디아 동문 40여 명이 귀국 후 교육부, 지역개발부, 외교부, 관광부, 국회, 대학교, 중앙은행, NGO 등에서 맹활약 중인 것도 캄보디아로의 새마을학 수출 및 복수학위제 추진에 큰 힘이 됐다.

한편, 서 총장 일행은 지난 달 30일 캄보디아 최고(最古) 대학인 왕립예술대학교(Royal University of Fine Arts)를 방문해 솜 소쿤(Som Sokhun) 캄보디아 문화부 차관 겸 왕립예술대학 이사장과 박흥경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제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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