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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혜훈 컷오프? 김형오 갈수록 이상해" 공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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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혜훈 컷오프? 김형오 갈수록 이상해" 공천 불만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2.19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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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사진=바른미래당 제공)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사진=바른미래당 제공)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19일 이언주 의원의 부산 중구·영도구 전략공천설과 관련해 측근 의원에게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갈수록 이상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유 의원의 이런 발언은 이날 같은 새로운보수당 출신 이혜훈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언론 카메라에 잡히면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 의원에게 "이언주 의원이나 새보수당이나 (같은 자격으로) 통합(된 것)은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이 의원은 험지인 경기 광명을 피해 부산으로 단수공천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이다. 이런 결과가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문자를 보냈다.

유 의원은 "김 위원장의 공천에 원칙이 뭐냐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며 "어제 김무성 의원의 지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공관위에) 보냈고 김세연 의원에게도 보냈다"고 했다.

그러자 이혜훈 의원은 "죄송하다. (유) 대표님께 채근하는 것 같다"며 "지금은 1분 차이로 명운이 갈릴 수도 있다보니 무도하게 구는 것 용서해달라"고 했다. 이에 유 의원은 "괜찮다.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지네"라고 보냈다. 

이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서만 3선을 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이 지역 공천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갑은 통합당 내에선 “비례대표에 버금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당 출신의 전옥현 전 당협위원장, 조소현 변호사가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의원 등 새보수당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컷오프나 경선을 치러야 할 처지인데 반해, 당내에 이언주 의원 전략공천설이 돌자 유 의원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혜훈 컷오프’에 대해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론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인 김세연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유 의원이 정치인으로서 바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람이라 믿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다만 "한 당의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고민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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