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8:09 (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퇴 "원칙만 붙들 수 없어"
상태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퇴 "원칙만 붙들 수 없어"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2.20 2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바른미래당 제공)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직 사퇴 (사진=바른미래당 제공)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바른미래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20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저와 바른미래당은 2월 24일 자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했다”며“당 대표직을 사임하고 앞으로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손 대표가 지난 2018년 9월 바른미래당 대표로 선출된 지 1년6개월 만이다.

손 대표의 사퇴 결정으로 그간 원칙적 합의 이후에도 답보 상태를 이어온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3당 합당이 마침내 성사되게 됐다.

손 대표는 “3당 통합이 자칫 지역 정당으로의 회귀에 끝나선 안 된단 생각으로 통합 작업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2월 초 이찬열 의원 등의 탈당으로 국고보조금 수령에 차질이 생기게 돼서 급작스럽게 3당 합당을 추진하게 된 것도 사실 저는 부끄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특정 조직과 꾸준히 접촉하며 통합시 당 대표를 청년들에게 넘기고 당의 지도부에도 (청년을) 과반수로 둬서 주도권을 넘기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최근 그 조직이 바른미래당 당원과 당직자들을 설득하기에 지나친 요구를 해와 통합 작업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비후보 등록을 해놓고도 움직이지 못하는 우리 후보들, 출마를 생각하면서도 곤란한 당 사정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위원장들, 우리 당 기호가 3번이 될지 4번이 될지, 20번이 될지 몰라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당원들을 생각하면 제가 생각하는 원칙만을 붙들고 꼼짝못하고 있을 수 없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 명의 평당원으로 대한민국의 산업과 민생을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저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