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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 n번방 피해 막는다'…아동‧청소년 전방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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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 n번방 피해 막는다'…아동‧청소년 전방위 지원
  • 서인경
  • 승인 2020.03.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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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특화 디지털 성폭력 통합지원정책 체계도(사진=서울시청 제공)
아동·청소년 특화 디지털 성폭력 통합지원정책 체계도(사진=서울시청 제공)

[서울=동양뉴스] 서인경 기자=서울시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제2의 n번방 피해를 막기 위해 아동·청소년을 특화한 디지털 성폭력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25일 시에 따르면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온라인 그루밍 등 디지털 성폭력은 아동·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메신저‧SNS 같은 일상 영역까지 침범해 그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지만, 아동·청소년을 전담으로 하는 대책과 전문적인 지원 기관은 부족한 상황이다.

디지털 성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초등학생부터 SNS 사용이 활발한 중학생, 고등학생 2만명을 대상으로 시교육청과 협업해 대대적인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익명으로 상담 및 긴급 신고가 가능한 10대 전용 온라인 창구를 시가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인 디지털 성폭력 온라인 플랫폼 ‘온 서울 세이프’ 내에 신설한다.

피해 학생이 요청할 경우 ‘아동‧청소년 전담 지지동반자’가 피해 자료 채증 및 고소장 작성, 경찰 진술 동행 등 피해구제 전 과정과 정서적지지 등을 지원한다. 법률·의료·심리치료 전문 지원단 100명도 구성·발족한다.

가해자들이 SNS에 접근해 성 착취로 유인하는 구조를 이용해, 전문 상담사가 같은 방법으로 위험에 노출된 아동·청소년들을 조기 발견해 범죄 위험을 사전에 알리는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예방 및 조기개입 프로그램’, 민간단체와 함께 텔레그램, 채팅 앱 등을 통해 이뤄지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 영상물 운영자, 구매자, 소지자 등 가해자를 추적해 이를 고소·고발하는 ‘디지털 성폭력 가해자 추적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시는 이 모든 것을 통합 대응하는 디지털 성폭력 전담 TF팀을 올해 전국 최초로 신설하고, 아동·청소년 특화 ‘디지털 성폭력 통합지원센터’도 내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아동·청소년 특화 디지털 성폭력 통합지원정책 체계도(사진=서울시청 제공)
아동·청소년 특화 디지털 성폭력 통합지원정책 체계도(사진=서울시청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n번방은 경악을 금치 못할 사건"이라며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을 모두 찾아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익명성을 무기로 한 디지털 성폭력은 피해자와 가족까지 죽이는 살인행위이자 사회를 병들게 하는 악질적인 범죄로 특히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우 결코 용서할 수 없기에 시는 모든 권한을 활용해 예방에서부터 피해자를 위한 '아동청소년 전담 지지동반자'나 법률 지원서비스 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전방위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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