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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역사를 간직한 경기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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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역사를 간직한 경기장을 찾아서
  • 송성욱
  • 승인 2020.03.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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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 송성욱 기자 =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한껏 포근해진 날씨는 어느덧 봄이 왔음을 알린다.

부산구덕운동장(사진=K리그 제공)
부산 구덕운동장(사진=K리그 제공)

K리그의 빈자리를 많은 축구 팬들이 기다리고 있듯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들의 함성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K리그 경기장이다. 조속한 코로나19 사태의 안정화와 K리그의 개막을 염원하며 K리그 22개 구단의 가지각색 경기장을 특징별로 알아본다.

▲부산이 4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구덕운동장(1928년 준공)

현재 K리그 구단의 홈구장 중에 가장 지어진 지 오래된 곳은 부산아이파크가 사용하고 있는 구덕운동장이다. 부산시 서구 망양로 57(서대신동3가)에 위치한 구덕운동장은 1928년 9월 26일 준공되어 올해로 92년째를 맞이했다.

부산은 부산대우로얄즈 시절 이 곳에서 무려 4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야말로 부산의 찬란한 영광을 간직한 셈이다. 부산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지어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홈구장을 옮겼다가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 등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 종종 구덕운동장을 찾았고, 2017년 4월 완전히 구덕으로 돌아왔다.

또한 2015년 2부리그에 강등된 후 5년 만에 승격하며 다시 K리그1 무대를 밟게 된 부산은 그들의 찬란한 역사가 담긴 홈에서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새로운 봄을 기다린다.

잠실주경기장(사진=K리그 제공)
잠실주경기장(사진=K리그 제공)

▲서울이랜드의 홈 서울올림픽주경기장(1984년 준공)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은 K리그를 넘어 한국 스포츠사에서 역사적으로 상징이 큰 곳이다. 1984년 개장해 88서울올림픽의 주 무대로 사용됐으며, 현재는 서울이랜드의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다.

총 좌석 수 6만5599석을 포함해 최대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주경기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전까지는 한국 축구의 메카였다. 특히 1999년 3월 28일, 이 곳에서 열린 브라질과 A매치에서 우리 나라가 1-0으로 승리했는데 이는 아시아권 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거둔 A매치 첫 승이다.

한편 2015년 팀 창단부터 올림픽주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한 서울이랜드는 지난해 경기장 보수 공사 때문에 천안종합운동장을 임시로 사용했지만 올 시즌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단순히 돌아오기만 한 것이 아니다.

지난 해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정정용 감독을 선임하고 선수단을 재정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올해 새롭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예고한 서울이랜드가 다시 돌아온 집에서 써 내려갈 역사를 기대해본다.

포항스틸야드(사진=K리그 제공)
포항스틸야드(사진=K리그 제공)

▲포항스틸야드 대한민국 최초 축구전용구장(1990년 준공)

1990년 11월 10일에 준공된 포항스틸러스는 올해로 개장 30주년을 맞이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이며, 지난 30년간 포항과 함께해온 K리그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포항은 이 곳에서 1992년 한국프로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K리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총 9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게다가 스틸야드는 축구전용구장답게 뛰어난 시야와 생생한 현장감을 자랑함은 물론 잔디 상태 또한 우수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수여하는 그린스타디움상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포항 구단은 올해 홈구장 개장 30주년을 맞아 기념 엠블럼을 제작했고, 선수들은 올 시즌 동안 해당 엠블럼 패치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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